범 보수진영 압도적 지지율 1위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차별화 전략
20대 대선 출마 선언한 기존의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지지율 변화 예상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환영식에서 최 전 원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다. / 국민의힘 홈페이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환영식에서 최 전 원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한 후 굳은 악수를 하고 있다. / 국민의힘 홈페이지

범 보수진영의 블루칩으로 평가받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대표 이준석)에 전격 입당하며 20대 대선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최 전 원장의 이날 전격 입당은 지난 14일 서울대 법과대학 후배인 권영세(4선, 서울 용산)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입당을 포함해 국민들이 바라는 정권교체,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과연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숙고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회동 결과를 밝힌  후 하루 만이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사퇴 17일 만인 15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하여 모바일을 통해 평당원으로 전격 입당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1시간 후인 오전 11시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 전 원장의 환영식을 개최하는 등 큰 의미를 부여했다.

최 전 원장의 이날 전격 입당은 지난 12일 20대 대선을 240일 앞둔 예비후보 등록 첫날 대리인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을 통해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차별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범 보수진영 압도적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과 달리 국민적 인지도에서 열세를 보이는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입당으로 조직력의 지원을 통해 후발 주자로서의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오늘 이렇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께서 우리 당에 합류해 주신 것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릴 일이라”면서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경중을 울리고 그리고 내년에 정권교체를 이루는 과정 중에서 역할을 하시겠다고 선언하신 최재형 당원님의 앞으로의 행보를 저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지켜보고 또 응원하겠다”고 축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우리 최재형 원장님 입당을 축하드린다”면서 “제 기억으로도 평당원 입당하시는 분을 이렇게 거대한 환영식을 하긴 처음인 것 같은데, 그만큼 우리 최재형 원장님이 입당한 것에 대한 우리 당의 뜨거운 환영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다”며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우리 국민들에게 몸소 보여주면서 그 과정에서도 또한 지켜야 될 원칙과 법적 절차, 이런 것들에 대한 법치주의에 대한 매우 확고한 신념을 그동안 업무추진 과정에서 잘 보여주셨기 때문에 지금처럼 내로남불이 난무하고,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고, 불공정이 횡행하는 이 시대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주는 데 큰 역할을 하실 중요한 지도자라고 하는 확신을 저는 가지고 있다”고 격한 환영 입장을 표했다.

최 전 원장은 “정치권 밖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는 정당에 들어가서 함께 정치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 바른 생각이라고 판단을 했다”고 피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대표 송영길)은 김진욱 대변인 명의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감사원장 임기 중 사퇴하고 곧바로 정치권에 입당한 것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사례를 남긴 것이라”고 주장한 후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이렇게 훼손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은 민주주의의 핵심적 가치라”며 ”최재형 전 원장이 이를 심대하게 훼손하고서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것이 참으로 참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 전 원장의 전격 입당으로 기존의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지지율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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