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새끼 부족 현상에 대두와 옥수수 값 상승 영향!
삼겹살 kg당 도매가격이 올초 12,000에서 19,000원으로!
추석 전까지 계속 이어질 듯!

삼겹살 / ⓒ 뉴스티앤티
삼겹살 / ⓒ 뉴스티앤티

생돈 즉 축산농가에서 판매하는 돼지 값이 계속 오르면서 덩달아 돼지고기 도·소매 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축산관계자들은 이같이 돼지가격과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는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다.
 

■ 돼지 사료 값 대폭 올라

첫 번째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가뭄과 홍수가 계속되면서 동물사료의 주원료가 되는 대두농사가 흉작을 거듭하는데다 옥수수 수확량도 크게 감소하면서 사료 값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예로 6천 마리를 키우는 축산농가의 경우 한 달 사료 소요량이 평균 350톤 정도 되는데, 과거에는 사료 값이 올라도 kg에 10원에서 15원 정도 오르는 수준였으나 올해는 4배 정도 많은 50원에서 60원 정도로 대폭 오른 상황이다.

따라서 축산농가의 한 달 사료 값 부담이 올 초에 비해 4천 만 원을 넘어서고 있어 축산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기름 값 인상 등으로 운임 비용도 덩달아 오르는가 하면 코로나로 인해 소비도 줄면서 축산농가의 부담은 더 커지고, 소비자들도 오른 가격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사료 값 인상이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는 11월에 또 한 번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축산농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 새끼돼지 부족

두 번째는 새끼돼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유는 2020년 봄에 새끼돼지가 과잉양상을 보이자 모 돈을 크게 줄였고 그 영향으로 지난 겨울에는 새끼돼지가 크게 줄어들면서 올 초에 새끼돼지 품귀현상으로 이어졌다. 

이를 반증하듯 새끼돼지 한 마리에 평균 8만원에서 1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최근에는 18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고 한 때는 22만원 넘는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돼지 품귀현상으로 육가공 업체의 작업량이 크게 줄었다. (사진=돈육 가공 모습 / ⓒ 뉴스티앤티)
돼지 품귀현상으로 육가공 업체의 작업량이 크게 줄었다. (사진=돈육 가공 모습 / ⓒ 뉴스티앤티)

또한 육가공 업체에서는 돼지를 살 수가 없어 평소 하루 작업량의 반 정도 씩만 작업을 하는가 하면 작업 일수도 주 5일 작업에서 2일 내지는 3일만 작업하는 등 작업량과 작업일수를 크게 줄이고 있다. 

돼지를 구매하기 위해서 전에는 구매하는 날 값을 지불하거나 도축 후에 지불했으나, 최근에는 축산농가에 1억 원 씩 선불을 주고 구매하는 기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올해 초 생돈 115kg 한 마리 가격이 35만원에서 37만원 정도였으나 현재는 5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생돈 한 마리의 1kg 평균 가격도 올 초 3,300원에서 3,500원을 오르내렸으나 현재는 50% 가까이 오른 5,000-5,5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국민들이 제일 선호하는 삼겹살 100g의 도매가격도 올 초 1,200원을 오르내렸으나 현재는 1,900원 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소매가격도 업소마다 가격 차이를 보이면서 100g에 2,500원에서 2,700원에 비싼 곳에서는 3,000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축산관계자들은 이 같은 새끼돼지의 품귀현상과 가격 오름세는 휴가철인 8월과 추석을 앞둔 9월까지 이어지면서 추석을 정점으로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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