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도로...시민을 위한 도로인가? 기초과학연구원을 위한 도로인가"

기초과학연구원 앞 엑스포도로 1개 차선에 주행 차량을 가로막는 시선 유도봉이 설치된 모습. / ⓒ 뉴스티앤티
기초과학연구원 앞 엑스포도로 1개 차선에 주행 차량을 가로막는 시선유도봉이 설치된 모습. / ⓒ 뉴스티앤티

대전 유성구 도룡동 기초과학연구원이 엑스포도로 4차로 중 1개 차로를 진·출입 전용도로로 사용하고 있어 갑질이란 지적이다.

대전시 공유재산인 엑스포도로를 이 처럼 특정기관이 사유화하고 있어 시민불편은 물론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이하 기초연)은 엑스포도로 편도 4차선 가운데 1개 차선 100여m를 전용해 진출입로로 사용하면서 시민들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 유성구 컨벤션센터(DCC)네거리~과학공원네거리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1개 차선을 점용하고 있는 것.

기초연은 1개 차선을 임의 점용하고 주행 차량을 가로막는 시선유도봉을 수십여 개를 설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시선유도봉을 따라 우회전을 하면 기초연으로 진입하는 '그들만의 전용차선'을 설치했다.

또 '기초연'에서 엑스포도로로 합류하는 지점에도 시선유도봉을 설치해 한 차선을 점용하고 있다.

이렇게 엑스포로 1개 차선을 '기초연'의 전용 진·출입로로 점용하고 있어 대덕R&D특구 출퇴근 시간대 큰 혼잡을 야기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8월 대전신세계가 호텔, 백화점 등 사이언스 콤플렉스 개점을 앞두고 있어 교통 혼잡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본지 확인 결과 논란이 된 점용 도로 소유주는 대전시로 확인됐다.

그러나 시는 시선유도봉 설치자조차 파악을 못하고 있어 묵인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대전시는 시선유도봉이 손상되면 재정비 조치만 취할 뿐, 원상복구에 대해서는 '기초연'의 불만이 많을 것이라며 두둔하며 방조하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거주 A(60)씨는 "운전자들이 주행 중 차선 감소 안내 없이 설치된 시선유도봉으로 인해 사고가 날 뻔했다"며 "시민을 위한 교통행정이 우선인지, '기초연'을 위한 특혜행정이 우선인지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해당 차선은 당초 '기초연'의 부지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추측하건대 '기초연'이 자체적으로 시선유도봉을 설치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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