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수산자원연구소, 80만 패 투입 ‘축제식 양식 기술 개발’ 돌입

새조개 방류 행사 /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생산량 급감으로 ‘금값’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새조개에 대한 ‘육상 대규모 완전 양식’에 도전한다.

또 대량 인공부화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새조개 치패를 지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천수만 해역에 방류, 추가 자원 조성에 나섰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서산 대산에 시험포를 구축, ‘새조개 대량 생산을 위한 축제식 양식 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새부리 모양과 비슷해 이름 붙여진 새조개는 쫄깃한 식감과 바다향 가득한 맛 때문에 서해안 대표 별미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새조개는 남획 등에 따른 생산량 급감으로 해마다 가격이 급등하며 ‘돈’ 주고도 못 구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통계청이 공식 집계한 도내 새조개 생산량은 지난 2003년 1156톤으로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거듭, 2010년 7톤, 2011년 1톤을 기록한 뒤 2012년부터 8년 연속 ‘0’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5톤이 생산되며, 9년 만에 ‘0’을 탈출했다.

전국 생산량은 △2010년 949톤 △2012년 426톤 △2014년 1910톤 △2016년 293톤 △2018년 194톤 △2020년 439톤 등으로 증감을 반복하며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새조개 1㎏당 소비자가는 2017년 5만 원 선, 지난해 7만 5000원 안팎, 올해 6만∼7만 원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016년 도내 새조개 모패를 활용한 인공부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첫 해 새조개 인공 산란 기술을 확보하고, 2017년 인공 성 성숙 유도 기술을 개발했으며, 2019년 대량 인공 산란 유도를 통해 어린 새조개 생산을 성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교습어장 연구사업 대상에 선정되며 추진하는 이번 축제식 양식 기술 개발은 새조개 양식 완성을 위한 최종 단계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서산 대산에 2㏊ 규모의 축제식 양식장을 확보하고, 지난달 17일 1㎜ 크기의 치패 80만 패를 구입해 입식했다.

입식한 새조개 치패는 인공적으로 주입하는 바닷물 속 식물성플랑크톤을 섭식하며 자라게 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내년까지 이 양식장의 환경과 수온 변화, 새조개의 생육 변화 등을 살피며 최적의 양식 기술을 찾게 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새조개 양식의 가장 큰 난제인 대량 인공 종묘 생산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시험양식까지 성공하게 되면, 어업인들은 고부가가치 품종인 새조개를 저비용으로 손쉽게 생산하고,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풍부하게 새조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6일 홍성 죽도 인근 해역에서 천수만 새조개 자원 조성 방류 행사를 개최했다.

지역 어업인과 이우성 도 문화체육부지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행사는 경과 보고와 방류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방류한 새조개 치패는 0.5∼1㎝ 크기 50만 패로, 모두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인공부화 방식으로 생산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019년에도 자체 생산한 새조개 치패 30만 패를 천수만 해역에 방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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