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정 대변인 "이재명 지사, '방역수칙 위반 은폐 의혹' 명명백백히 밝혀야"라는 제목의 논평 발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 뉴스티앤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 뉴스티앤티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의 유력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역수칙 위반 은폐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 측의 배재정 대변인은 4일 “이재명 지사, ‘방역수칙위반 은폐 의혹’ 명명백백히 밝혀야”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이재명 지사 공관 모임을 질타했다.

배 대변인은 “지난 5월 말,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근무하던 의전팀 직원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이를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이 어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면서 “이날 확진된 의전팀 직원들은 경기도에서 파견한 역학조사관이 단독으로 조사 후 보건소에 결과를 넘겼다고 한다”며 “통상적인 역학조사 매뉴얼에 따르면 지자체 조사 후 질병관리청에 반드시 통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이 지사는 국민들께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면서 “이날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누구누구이며, 방역수칙을 어겨가며 이 모임을 숨기려 한 것은 아닌지?”라고 의문을 표했다.

또한 배 대변인은 “이미 항간에는 이 지사가 ‘구중궁궐 공관정치’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운을 뗀 후 “이런 이야기들이 호사가들의 낭설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은폐 의혹의 진상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현직 지자체장의 불법적 정치 활동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적 은폐였다면, 이는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사적 모임이었다고 하더라도 ‘5인 이상 모임 금지’라는 방역수칙을 어기지는 않았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배 대변인은 “이 지사는 지난 4월, 경기도 독자적 백신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면서 “‘독자 백신’ 주장에 이은 ‘방역수칙 위반 은폐’ 의혹에 경기도민 뿐 아니라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경기도는 대한민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하나일 뿐 치외법권 지역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배 대변인은 끝으로 “국민은 스스로에게 더 엄정한 정치지도자를 원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고통이 아직도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있는 이 시기, 정치 지도자의 행보 하나하나는 정치신뢰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방역수칙 위반 은폐 의혹에 대한 명명백백하고 철저한 소명 그리고 이에 따른 엄정한 조치가 이어지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나 점심을 함께 하며, 민주정부 4기 탄생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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