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땅속 여행 명소로 인기!

고수동굴(사랑의 계곡) / 영동군 제공
고수동굴(사랑의 계곡) / 단양군 제공

영겁의 시간 자연이 빚어낸 녹색쉼표 단양의 천연 동굴들이 미지의 땅속 여행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1년 내내 14∼15도를 유지하는 천연동굴 내부는 발을 들이는 순간 지친 몸을 치유해주는 힐링 휴식처가 된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군에는 180여개의 천연 석회암 동굴이 분포해있다. 

 

고수동굴(사자바위) / 영동군 제공
고수동굴(사자바위) / 단양군 제공
고수동굴(에이리언 종유석) / 단양군 제공
고수동굴(에이리언 종유석) / 단양군 제공

5억년의 시간이 빚어낸 신비한 지하궁전으로 소개되고 있는 단양의 대표 천연동굴은 고수동굴이다.

천연기념물 제256호인 고수동굴은 지난해 단양군 국가지질명소 12곳 중 한 곳으로 인증받았을 만큼 화려하고 웅장한,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 중 하나다. 마리아상, 사자바위, 독수리, 천당성벽 등 거대한 종유석 석순이 1.7km 구간에 펼쳐져 발길을 옮길 때마다 그 신비함에 연신 탄식을 쏟게 된다. 

 

천동동굴 / 단양군 제공
천동동굴 / 단양군 제공

크고 웅장한 모습의 고수동굴이 남성미를 풍긴다면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천동동굴은 포근한 여성미를 떠오르게 한다.

지방기념물 제19호 천동동굴은 1977년 마을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470m길이의 동굴로 종유석과 석순의 생성이 매우 느리게 이뤄지고 있어 동굴 발달 초기단계인 만유년기의 동세를 보여준다. 동굴 속으로 스며든 지하수량이 적은데다 낙수도 소량이어서 석순의 규모가 장대하지는 않지만 정교하고 아기자기한 멋이 있다.

 

천동동굴 / 단양군 제공
천동동굴 / 단양군 제공

온달과 평강의 사랑이 살아 숨 쉬는 영춘 온달관광지에도 고수, 천동동굴에 버금가는 천연동굴이 존재한다.

천연기념물 제261호인 온달동굴은 종유석과 석순이 발달돼 동굴안의 비경이 특히 웅장하다. 진입로와 수평을 이룬 것이 특징으로 총 길이 700m, 굴 입구 높이는 2m 정도다. 휠체어를 타고 동굴 내부 관람도 가능하다.

올 여름엔 단양 천연동굴에서 물과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온몸으로 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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