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규, '공정한 공천 시스템 만들 것'

양홍규 서구을 당협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신뢰를 잃은 국민들은 과연 국민의힘이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내년 지방선거에 그는 "공정하고 누구나 납득 가능한 공천시스템을 만들어 희망을 줄 수 있는 인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1년을 앞둔 시점에서 본지는 양 위원장을 만나 내년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승리 전략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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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규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 ⓒ 뉴스티앤티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 힘이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요인은 무엇인가.

지난 보궐선거는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치러진 선거다.

민주당은 당규를 개정하면서 무리하게 후보를 내고, 선거 내내 네거티브 전략을 펼쳤다.

조국을 옹호하면서 40.50세대로부터 멀어졌고, LH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마저 잃었다.

공정과 정의, 적폐 청산을 앞세웠던 문재인 정부는 이제 '내로남불 정부'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지난 4.7보궐선거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중간 심판이 됐다, 민주당의 선거전략 부재로 인해 민심이 돌아선 결과다.

 


20.30세대가 변하고 있다. 정권탈환의 전략이 무엇인가.

원래 20.30세대는 진보에 가까운 성향이었다. 그런데 이들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단군 이래 최대의 스펙을 갖췄지만 취업, 결혼, 출산 등 생애주기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와 여당을 향해 분노한 것이다.

조국 사태 등으로 보여준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 행태가 이들을 이반하게 만든 것이다.

또, 호남의 민심도 민주당에게 여의치 않다.

세대 간, 진영 간, 지역 간 통합만이 정권을 탈환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선까지 10개월이 남았다. 국민의힘의 혁신안이 있다면.

문재인 정부에 대해 신뢰를 잃은 국민들은 과연 국민의힘이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적폐', '기득권층' 정당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민들 곁에 다가서지 못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꼰대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 유능한 신세대를 더 많이 포용하는 것이 바로 '혁신'이다.

최근 당 대표 선거에서 무선, 초선의원들이 도전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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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규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 ⓒ 뉴스티앤티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참패했다. 대책이 있는가.

국민의힘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총선까지 참패하며 대부분의 의석을 민주당에게 내줬다.

지난 3년간 대전도시철도 2호선과 유성복합터미널 등 굵직한 현안들이 많았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실정이다.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단체장이 획기적인 정책을 추진하면 도시가 변한다고 한다.

추진력 없는 단체장이 계속해서 나오면 대전은 정체된, 그야말로 '노잼도시'로 전락할 것이다.

다가올 지방선거에는 지역발전에 가장 적합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인물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할 것이다.

 


지역의 최우선 당면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과거 '미래경쟁력 1위 도시'였던 대전은 점점 활력을 잃고 있다.

무엇보다 서구을 지역은 관공서, 아파트가 밀집된 곳으로 노후화되고 있다. 주차난과 교통난, 환경문제 등의 도시문제도 심각히 대두되고 있다.

이곳을 살리기 위해서는 도심 곳곳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이 절실하다.

대전만의 특성을 담은 도시 재생사업을 전개해 지역 랜드마크를 조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대전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둔산센트럴파크사업, 어떻게 생각하나.

갈마문화공원, 은평공원, 둔지미공원, 보라매공원, 남선공원 등 도시공원을 자연 친화적인 '도시숲'으로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것은 오랜 소신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시의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박범계 의원이 공약한 아트브릿지 등 시설물 위주의 계획으로 인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력적인 숲의 공간, 예술과 문화의 만남, 생태적 관점의 배려와 시민 참여를 유인할 만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대전시민들께 한 말씀 한다면.

'토크빌'은 '국민은 자기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질 뿐'이라고 말했다.

정치는 우리의 삶과 내일을 바꾸는 일이다.

국민의힘은 국민과 시대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지향해야 한다.

역사에 책임을 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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