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시민들을 위한 현안 사업 마무리 우선돼야'

'문재인 정부로 인해 국민들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정용기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국민들은 절망감 속에서 희망이 있는,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갈망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기회와 틀로 희망을 안겨주는 것은 정치권 기성세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 또한 희망이 사라지는 도시가 되고 있다"며 "시민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교통과 과학도시'의 대안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1년을 앞둔 시점에서 뉴스티앤티는 정 위원장을 만나 내년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승리 전략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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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대전 대덕구 당협위원장 / ⓒ 뉴스티앤티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승리 요인이라면.

문재인 정권을 향한 국민들의 실망감 때문이다.

현재 국민들의 마음 상태는 '절망'과 '갈망'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절망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무너져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에 살며 느낀 감정이다.

갈망은 ‘내로남불’과 위선으로 인한 공정과 상식에 대한 부분이다.

국민들 가운데 가장 크게 절망하고 있는 세대가 2030세대다.

이들에게 다시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서는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것이 아닌 공정한 경쟁의 기회와 틀을 정비해 주는 일이다.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정치권 기성세대의 책임이다.

 


'대선'까지 10개월 남았다. 국민의힘의 전략이 있다면.

국민의힘은 공정하고 상식에 맞는 정치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야 한다.

'대선' 후 지방선거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대통령 당선인이 나와야 '지선'이 빠른 템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방에서도 정권교체에 무게를 두고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의 참패도 수습해야 한다. 방안이 있나.

지금 국민들은 절망감 속에서 희망이 있는,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갈망하고 있다.

비전이 없는 도시, 미래가 없는 도시라는 탄식을 듣는 대전도 이대로는 안 된다.

정치인으로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

시민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상세한 내용은 대전시에 대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야 할 시점에서 말씀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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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대전 대덕구 당협위원장 / ⓒ 뉴스티앤티

허태정 대전시장의 메가시티정책에 대해 평가한다면.

대전이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도시로 성장하는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통과 과학'이 준비돼야 한다.

지난 2007년 제가 최초로 제안한 내용이다. 당시 정부는 녹색 성장이라는 틀 안에 국가 철도망 계획을 정비하면서 충청권 광역철도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 대전과 세종, 청주의 광역도시화로 자연스럽게 교통면에서 메갈로폴리스의 기능을 해나갈 수 있는 역할분담을 진행하게 된다.

과학면에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인 대전 신동·둔곡지구에 중이온가속기가 조속히 구축돼야 하는데 현 정부 들어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3년간 대전시정을 보면 제대로 된 명확한 비전과 목표가 있는지 의심스럽고, 암울하다.

 


트램 백지화에 대한 주장도 있는데.

대전 도시철도2호선은 방식을 떠나 더 이상 지체돼선 안 된다.

광주의 경우 도시철도가 벌써 완성돼 운영되고 있다. 인구가 더 많은 대전은 아직 삽도 못 뜨고 있으니 답답하다.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시민들이 하루빨리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에 대한 견해는.

문 정부 들어 시작된 것은 맞으나, 제가 현역 국회의원 당시 회덕IC와 철도망은 계속사업으로 이미 확정된 사업이었다.

당과 개인을 떠나 전임자가 했던 것들을 백지화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연축지구 개발과 혁신도시 지정, 어떻게 개발해야 하나.

연축지구 개발은 대덕구가 송촌-중리동 지역과 신탄진 지역이 나뉘어 있는 지역이다.

중간 부분의 개발 없이는 하나의 공동체라 하기 힘들어 제가 제안한 것이다.

대전 혁신도시가 들어설 연축지구의 원활한 개발을 위해서는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한 관련 행정절차를 다시 짚어보고 완벽히 마무리해야 한다.

선도사업이라 할 수 있는 대덕구청사 이전의 로드맵을 빠른 시일 내 결정해 공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앙정부에 강력히 요구해 혁신도시 지정의 핵심인 공공기관 이전 대상 및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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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대전 대덕구 당협위원장 / ⓒ 뉴스티앤티

대덕구가 관광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관광문화재단과 복지재단, 경제진흥재단 설립이 정말 중요했다면 임기 첫해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했어야 했다.

임기 말에 설립을 추진하다 보니 구의회 내에서도 당을 떠나 '선거용 조직이냐'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어린이 용돈수당 지급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재정상황에서 나눠주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일이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대전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대전은 비전과 희망이 사라진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교통과 과학'을 핵심으로 대전의 미래를 그려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 권력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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