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주 MBC가 주관한 호남권 TV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였다 / 출처=유승민 공식사이트(http://www.ysm21.com), 남경필 공식사이트(http://namkyungpil.gg.go.kr)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19일 남권 TV토론회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두 사람은 이날 광주 MBC가 주관한 호남권 TV 토론회에서 국민 통합과 개헌, 재벌 개혁, 사드,일자리 창출 등 현안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 국민통합과 보수 결집 = 유 의원은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기 위해 바른정당을 시작했고, 보수의 유일한 희망으로 대선에 나섰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정치를 정말 바꿔야 하고, 제가 바꾸겠다. 국민을 통합해서 묶는 연정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 개헌 = 유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은 성급하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개헌을 부치겠다고 정치권과 국민이 공감하는 안이 나올 때 비로소 정치권이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갈 때까지 4년 중임제 개헌이 맞다"면서 "국민 기본권과 지방분권, 3권 분립 등 전면적 개헌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도 "현실적으로 대선 기간에 개헌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고,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에게 여쭤보고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협치형 대통령제가 정답"이라고 말했다.

 

◇ 비문재인 세력 결집 = 유 의원은 "한국당 전체가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 세력은 탄핵도 반대하고 헌재 결정도 승복하지 않고 있다. 이런 세력과 손을 잡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한국당 후보 가운데 재판을 받고 있는 분, 민주당에서 과거 재벌에게 돈 받은 분이 대선 후보로 나서는 것은 새로운 보수 입장에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홍준표 경남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겨냥했다..

남 지사는 "한국당에서 아직도 최순실 옹호하고 탄핵 반대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수구"라고 비난했다.

 

◇ 상호토론 = 남 지사는 한국당과 국민의당 모두에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유 의원에 대해 "최순실 옹호당, 국정농단세력이니 연대하지 않겠다고 나온 것 아니냐. 탈당을 왜 했느냐"고 공격했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경기도는 제1연정 위원장이 한국당이다. 한국당과 연정하면서 후보 단일화는 안 되느냐. 한국당과 공동정부 구성·연정을 한다는 안희정 충남지사와는 연정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유 의원은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여러 가지를 보고해야 한다"면서도 "안보(생각)가 너무 다르면, 사드를 계속 반대하면 곤란한 것 아니냐"고 했다.

남 지사는 다시 유 의원을 향해  "전화통화가 안 되고, 친유(친유승민)계가 생겼다는 얘기도 있다. 김무성 의원과 갈등이 심하다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말이 있다"고 공격했다.

유 의원은 "친유계는 있을 수 없다"고 이를 부인했다.

보수 단일화와 개헌 문제를 거론하며 남 지사는 "당론으로 나오면 존중해야 하는데 (유 의원이) 개인적 생각으로 당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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