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대선 경선 후보들은 18일 대선전 연대론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 출처=안철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ahncs111), 손학규 공식사이트(http://www.hq.or.kr), 박주선 공식사이트(www.parkjoosun.pe.kr)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대선 경선 후보들은 18일 대선전 연대론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사옥에서 진행되는 '선택 2017, 누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생방송에 출연해 첫 TV 토론을 가졌다.

◇ 대선전 연대론 = 안 전 대표는 "정치인과 정당은 자신이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만들고 국민의 평가를 받은 뒤 선거 이후에 개혁세력을 결집해 정국 운영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른정당 등 과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그것은 오히려 스스로 힘을 빼는 일"이라며 "스스로를 못 믿는데 어떻게 국민에게 믿어달라 하느냐"고 했다.

손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39석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중도 통합, 그리고 개혁적인 보수, 합리적 보수, 이런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대통령 후보여야 한다"면서 "정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약속을 하고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연대론에 동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이렇게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연립정권과 개혁통합 정권을 만들어 대통합 과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집권을 하려면 국민의당을 갖고는 안 된다는 여론이 많이 있다"면서 "저는 부패, 패권, 국정농단 세력을 제외하고 옳고 바른 나라를 만들겠다는 우리 이념에 동참하는 모든 개혁세력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사람을 막을 이유가 없다는 차원에서 자강론에 플러스해 오는 사람을 받아들이자는 더 큰 연합세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 안 전 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조건 테이블을 만들고 거기에서 일괄적으로 논의하자"고 말했다.

반면 손 전 대표는 "개성 공단 가동을 재개하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길을 찾는 것을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부의장은 "폐쇄 당시 상황에서 어떤 변화도 없고 북한의 태도 변화 가능성도 없는 상황, 제재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는 될 수 없다"는 견해였다.

 

◇ 박근혜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 논란 = 안 전 대표, 손 전 대표는 재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박 부의장은 국가 간 합의를 기본적으로 존중하면서 추가 협상할 것을 주장해 다소 이견을 드러났다.

 

◇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문제 =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주변국 간의 협의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을 뿐 뚜렷한 찬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반면 박 부의장은 "우리 안보 차원에서 사드 배치를 한다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당론과 달리 사드 찬성 입장을 밝혔다.

 

◇ 일자리 대책 = 안 전 대표는 "일자리를 살리는 주체는 민간과 기업이며 정부는 그 기반을 만들어 주는 일을 해야 한다"면서 "교육 개혁, 과학기술 투자,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 3가지 주요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도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고, 정부는 기업을 도와 활발하게 하는 것"이라며 "독일처럼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히든 챔피언' 강소기업을 육성해 거기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부의장은 "정책이란 우선순위에 따른 선택과 집중, 조정이 필요하다. 정부가 구호에만 그칠 게 아니라 행동으로 지원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실업에 해결 문제 = 안 전 대표는 "중소 기업 취업 청년 월급을 대기업의 80%까지 맞추도록 정부가 보조하고, 직업훈련 수당을 지급하자"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기업별로 이뤄지는 노조 교섭을 산업별로 바꿔 중소기업을 올리도록 하고,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척결과 골목상권 보호를 해야 한다. 비정규직에게는 동일가치노동에 동일 임금을 지불한다는 확고한 정책을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박 부의장은 "정부가 창업 청년에 금융 조건 완화와 세제혜택 등 배려를 해줘야 한다"면서 "중소 기업의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통령이 될 경우 최우선 해결 과제 = 안 전 대표는 "가장 중요한 과제 두 가지가 바로 과거청산과 미래에 대한 준비"라며 "정경유착 부정부패를 근절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대비도 동시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재벌의 나라를 중소기업의 나라로, 상속자의 나라를 창업자의 나라로, 특권 공직자의 나라를 평범한 시민의 나라로 바꿔야 한다"면서 "개혁은 삼베옷을 입은 사람을 가죽 옷 입은 사람으로 바꿔준다.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함께 잘 사는 나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화합의 정책을 펼치겠다. 그 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면서 "같이 눈물과 땀을 흘리자고 호소하겠다. 고액 연봉을 받는 분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고 사회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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