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자유한국당의 9명 예비후보가 정견을 발표하는 '비전대회'를 열었다. / 출처=안상수(http://blog.naver.com/ahnssoo1), 김관용(http://www.gb.go.kr/governor2014), 김진태(http://www.kimjintae.co.kr), 조경태(http://blog.naver.com/dangdangcamp), 신용한(http://shin-cblove.net), 원유철(http://blog.naver.com/win_won), 이인제(http://www.ijworld.or.kr/powerij), 홍준표(http://governor.gyeongnam.go.kr), 김진(http://blog.naver.com/interjinjin)

자유한국당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전날까지 등록한 9명의 예비후보가 처음으로 정견을 발표하는 '비전대회'를 열었다.

모든 후보가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대세론을 꺾기 위해 범보수가 통합해야 한다는 공감했으나,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였다.

 

▲ 조경태 의원 = 조 의원은 정치개혁과 관련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개인의 탄핵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권의 탄핵"이라며 “비례대표제 폐지와 지역구 감축을 통해 국회의원 정수를 237석으로 줄이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체된 10%대의 당 지지율과 관련, "이렇게 가서는 대선 승리를 할 수 없다. 합리적 보수세력, 합리적 중도세력, 합리적 개혁세력을 끌고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 원유철 의원 = 원 의원은 " 박 전 대통령께서 탄핵, 매우 어려운 정치환경“이라며 "국가 리더십 위기는 개헌으로, 안보 위기는 한국형 핵 무장으로, 경제 위기는 유라시아 큰길로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등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들을 공격한 뒤 "범보수 중도개혁세력의 통합과 개헌 추진세력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 신 전 위원장은 자신이 40대 기수론의 주자라며 "대한민국의 오바마가 돼서 강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오직 일자리, 닥치고 경제를 슬로건을 앞세운 그는 "보수 종갓집의 넉넉한 마음으로 협치, 대연정, 그 어떤 사회적 논쟁도 과감하게 품고 원팀, 원코리아, 스트롱 코리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진태 의원 = 친박(친 박근혜)계인 김 의원은 "좌파에 또다시 정권을 내주면 오늘처럼 애국가를 불러보지도 못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수 있다"면서 "친박의 굴레도 좋다. 그 주홍글씨를 안고 끝까지 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 개혁을 역설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말이 맞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 김 전 위원은 박 전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리켜 "대한민국 5천년 역사가 배출한 가장 공동체적인 인간이요 가장 뜨거운 개혁가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박정희와 김대중·노무현의 싸움"이라면서 "김대중·노무현 세력의 맏아들이 문재인이다. 김진이 본선 TV 토론에 나가야 문재인이 얼마나 거품이고 먼지인지 낱낱이 보여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 김 지사는 문 전 대표를 겨냥,"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문 후보는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탄핵으로 파면된 대통령이 밤중에 삼성동 사저로 와야 하는 이 절박한 현실을 현장에서 보면서 가슴을 치고 분노했다"며 "헌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상수 의원 = 안의원은 "지역갈등, 이념·세대갈등, 이제는 촛불과 태극기 갈등 속에서 나라 미래는 한 치 앞도 못 간다"며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 중도세력을 우리 품으로 안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300만 명의 일자리 창출하는 대통령, 안보 대통령이 되고,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 이인제 전 최고위원 = 이 전 최고위원은 "대선 전 개헌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6개월 이내에 국민의 동의를 얻고 야당을 설득해 지금 우리 당이 추진하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헌법을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부 장관 경력을 설명하며 "강력한 개혁을 통해 노동조합이 진정한 노조로 다시 돌아가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 홍지사는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청남도지사를 겨냥해 "'노무현 2기'가 탄생하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면서 "한국당 출신들, 범우파 보수들이 다 모여서 정권을 만들면 그것은 '박근혜 정권 2기'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화합과 결속이 중요하다”면서 "구도를 잘 짜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우파 단일후보가 나가고 좌파 2명, 중도 1명이 나오는 4자구도로 가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당의 후보 선출은 오는 18일 제 1차 컷오프 (책임당원 70%, 일반 국민 30%의 비율로 여론조사) 6명을 결정하며 →오는 20일 제 2차 컷오프(19일 방송 토론회 후 여론조사) 4명을 결정→4명을 놓고 권역별 비전대회와 TV 토론을 한 뒤 오는 26∼27일 책임당원 현장투표, 29∼30일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한 뒤 31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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