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잔인한 사월의 꽃샘추위
몸살을 앓고 오월이 왔다.
꽃들의 잔치에 이어
잎들의 잔치가 깊어지고 있다.
연두를 탈피한 숲들은 푸름의
검은 그늘을 넓혀가며 키를 키운다.

새벽 벚꽃나무 아래 운동기구 옆에
바람에 떨어진 버찌와 날아온 철쭉의 꽃송이가 즐비했다.
자연이 솎아낸 결과이지만
안쓰러운 마음에 송화가루 앉은 벤취 위에 모아 보았다.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탄 윤여정씨가
最高가 아니라 最中이 되어
서로 어울려 살자고한 말이 생각난 아침이다.
역시 프로 중에 최고의 달인達人만이 닿을 수 있는 철학이고,
상賞 받을만한 최고의 휴머니스트이다.

다시
폭우와 강풍이 예고된 아침
최고가 아닌 비와 바람을 기대하며...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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