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근 대전시의원, 인동국민체육센터 건립 대전시에 보류 요청 논란
남진근 대전시의원, 인동국민체육센터 건립 대전시에 보류 요청 논란
  • 이용환 기자
  • 승인 2021.04.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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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으로서의 책무냐, 구청장 출마를 위한 포석이냐"...남 의원 "보류가 아니고 대안을 내달라고 한 것"
주시중 신인동 주민자치위원장 "인동국민체육센터 건립이 취소된다면 주민들의 실망이 매우 클 것"
박욱범 동구체육회 사무국장 "동구민 입장은 인동국민체육센터를 하루 빨리 시급하게 건립되는 것 소망"
인동국민체육센터 조감도
인동국민체육센터 조감도 / 대전 동구청 제공

대전 동구 인동에 건립을 추진 중인 인동국민체육센터가 최근 대전시(시장 허태정) 지역균형발전기금이 논의되면서 건립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지난 3월 동구의회에서 공유재산 관리 조례안 통과 이후 난항을 겪고 있던 인동국민체육센터는 민선 7기 처음 실시되는 균형발전기금 사업 대상에 포함됐고, 가족센터와 용운동 주차장 등까지 구비하게 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동구민 모두가 합심하여 인동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해도 모자란 판에 해당 지역구의 시의원이 제동을 걸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인동국민체육센터 건립과 관련하여 대전시 균형발전담당관실에서 사업 신청 시 지역구 국회의원 및 시의원에게 주요사업이 누락되지 않도록 요청한 바 있고, 동구에서는 전화와 메일로 연락을 취하여 해당 사업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은 이종호(초선, 동구2) 시의원과 남진근(재선, 동구1) 시의원을 지난달 24일 오전 찾아가 인동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동구로부터 사업 설명을 들은 남 의원은 당일(24일) 오후 대전시 균형발전담당관에게 연락하여 해당 사업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으며, 대전시 균형발전담당관의 설명을 들은 남 의원은 “해당 사업은 금액이 크게 증액되고, 변경이 많아 대전시 감사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다”면서 “조사가 진행될 수도 있으니 사업 신청 받은 사항을 보류해 달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본지가 대전시 균형발전담당관실에 남 의원이 위와 같은 의견을 전달한 사실이 있는지 문의한 결과 남 의원의 해당 발언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남 의원이 언급한 대전시 감사위원회 회부는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인동국민체육센터는 당초 사업비 88.82억원에서 152.3억원으로 증가하면서 구비가 63.48억원(71%) 증가할 상황이었고, 지역구 국회의원도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었으나, 황인호 청장을 비롯한 동구청 전 직원의 奇智(기지)와 노력으로 균형발전기금을 통해 구비의 증액 없이 해당 사업이 추진되게 되면서 지역에서는 박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남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업 신청을 보류해 달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남 의원은 인동국민체육센터 건립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참, 표현하기 곤란한데, (인동국민체육센터)는 공모사업이라서 다른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근거가 없다”면서 “대전시에 2018년도에 균형발전기금을 만들었는데, (동구에서는) 균형발전기금을 달라는 이야기인데, 돈을 주어야 되겠지만, 거기에 관한 다른 체육인들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며 “쉽게 이야기해서 예를 들어 축구인들은 축구할 데가 없어가지고 축구장 요구를 계속해서 하는데, 그런 체육종합단지를 만들려고 서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어 “균형발전기금으로 전체적인 체육인들을 위한 것을 하려고 했는데, 지금 동구에서 인동국민체육센터를 공모했는데, 너무 예산이 설계변경으로 인한 한 65억원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다른 체육인들과 균형을 맞추어서 (인동국민체육센터로) 가게 되면, 일부 체육인들만 해당이 된다”며 “그러면 다른 체육인들이 불만이 많은데, 그것만 해서는 불편할 것으로 생각돼 다른 체육인들의 여러 가지 방안을 서로 협의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의원은 “대전시 균형발전담당관실에 (인동국민체육센터) 사업 신청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의에 “그런 적은 없다. 왜 보류를 하냐?”면서 “지금 동구에서 거기에 대한 대안을 들어보고, 우리 동네일인데, 해야 한다”며 “그런데 너무 예산이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잡음이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남 의원은 “대전시 균형발전담당관실에 해당 사업은 금액이 크게 증액되고, 변경이 많아 대전시 감사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다. 조사가 진행될 수도 있으니 사업 신청 받은 사항을 보류해 달라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의에도 “그러면 감사하지 안 합니까?”라고 반문한 후 “보류가 아니고, 다른 체육인들의 의견을 들어서 동구에서 대안을 내놓고 하자. 보류가 아니고 대안을 내달라고 한 것이라”면서 “보류하고는 틀리다. 다른 체육인들 축구인들이 축구를 못한다”며 “예를 들어 거기에 대한 대안도 같이 세워야만 체육인들이 불만이 없을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아울러 남 의원은 “아직 감사위원회 회부는 안 된 것 같은데, 이것에 대한 의견은 어떠냐?”는 기자의 질의에 “그것은 공모사업의 경우 예산이 20%를 초과할 때 감사를 하게 돼 있다”면서 “그것은 제가 감사를 하라 마라 할 성질이 아니라”며 “제 이야기의 핵심은 체육인들에게 다 같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정황이 맞아야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민들과 체육관계자의 반응은 남 의원의 의견과 사뭇 달랐다.

주시중 신인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인동국민체육센터 건립과 관련하여 “(인동국민체육센터는) 인동 사람들만 모이는 것이 아니라 동구 주민들이 많이 오고 있다”면서 “수용지구까지 포함되어서 (인동국민체육센터 건립에 대해 )주민들의 기대가 굉장히 크다”며 “만약에 (인동국민체육센터 건립이) 취소된다면 주민들의 실망이 매우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이어 “(인동국민체육센터는) 신인동 사람보다 외지의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현재도 배드민턴 팀들을 비롯한 많은 체육인들이 찾고 있다”며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인동국민체육센터는 당연히 건립돼야 한다”고 당위성을 역설했다.

박욱범 동구체육회 사무국장도 인동국민체육센터 건립과 관련하여 “인동국민체육센터는 동구민이 원하는 방향이므로 저희는 당연히 원하고 있다”면서 “동구민 입장은 남진근 시의원의 입장과 다르게 인동국민체육센터를 하루 빨리 시급하게 건립되는 것을 소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남 의원이 주장하는 축구동호인들을 위한 축구장 건립과 관련하여 “황인호 청장이 지난해 12월 정세균 국무총리를 방문하여 동구 세천동에 위치한 미군 저유시설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축구장과 야구장 등 체육시설을 건립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면서 “동구에서는 미군 저유시설 유휴부지에 체육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으로 대전시 추경예산에 건의해 놓은 상태라”며 “대전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시의 한 공무원은 “사업계획 변경으로 인한 증액은 사실 비일비재한 일인데, 남 의원이 왜 이러한 요청을 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남 의원의 이 같은 행보가 내년 6.1 지방선거 동구청장 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남 의원은 인동국민체육센터보다는 지난 4.15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장철민(초선, 대전 동구) 의원의 공약 사항인 동남부권 체육·문화 복합단지 조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동남부권 체육·문화 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300억원의 비용을 들여 토지 매입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동남부권 체육·문화 복합단지 사업예정지는 상소동 약 80만㎡(24평) 농림보존지역(그린벨트)로 민간개발이 불가능하고, 시에서 개발할 경우만 가능하나, 해당 지역은 도시계획 심의조차 반영돼 있지 않으며, 그린벨트도 미해제 된 지역임은 물론 공유재산 취득 조례가 통과되지도 않은 상황으로 행정행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남 의원이 축구동호인들의 민원을 해결하고자 대전대 인조잔디구장 보수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주민들은 남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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