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생활치료센터 운영 종료
전민동 주민들, "학교 인구 밀집지역"...LH대전연수원 생활치료센터 이전 강력 반대
대전시, "다른 대안 없어"...이전 일정 연기

26일 오전 10시 30분 유성구 전민동 행정복지센터 2층 다목적강당에서 충청권 공동생활치료센터 전민동 LH연수원 이전을 위한 주민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 ⓒ 뉴스티앤티
지난 26일 유성구 전민동 행정복지센터 2층 다목적강당에서 개최된 충청권 공동생활치료센터 전민동 LH연수원 이전을 위한 주민 설명회 모습.  / ⓒ 뉴스티앤티

충청권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가 갈 곳을 잃었다. 

31일 코로나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됐던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이 운영을 종료했다. 

다음 장소로 전민동 LH대전연수원이 선정됐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이날 대전시에 따르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해 있던 확진자들은 다른 권역 생활치료센터로 전원을 완료했다.

또, 관내에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한 병상이 30~40개 정도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대전 둔산동 횟집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다"면서 "지역 확진자들을 타 시·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입소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주 대전LH연수원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의견 수렴에 나섰지만,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생활치료센터 이전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지 않고 연기해둔 상태다. 

주민들은 사전 협의도 없었고, 학교·아파트 등 도심 생활시설이 밀집해있는 인근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되기에는 무척 위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명운동에는 주민 1000여 명 이상이 참여했다. 

그러나 시는 충청권 생활치료지원센터 대체장소로 스마트시티 청년하우스, KT 인재개발원, 수자원공사 숙소동, LG 연구원 숙소동 등을 고려해 봤으나 여건상 LH대전연수원 말고 다른 대안이 현재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시는 이날 오후 7시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