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이전' 날벼락...전민동 주민들 '발끈'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이전' 날벼락...전민동 주민들 '발끈'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1.03.26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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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전민동 LH대전연수원으로 이전 예정
갑작스런 통보에 주민들 '발끈'
주민들, "인구 많고 학교 많아 위험"
대전시, "다른 대안이 없다" 호소
26일 오전 10시 30분 유성구 전민동 행정복지센터 2층 다목적강당에서 충청권 공동생활치료센터 전민동 LH연수원 이전을 위한 주민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 ⓒ 뉴스티앤티
26일 오전 10시 30분 유성구 전민동 행정복지센터 2층 다목적강당에서 충청권 공동생활치료센터 전민동 LH연수원 이전을 위한 주민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 ⓒ 뉴스티앤티

충남 아산에서 운영 중인 충청권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가 LH대전연수원으로 이전 예정인 가운데,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갑작스런 이전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연수원이 인구밀집지역에 위치해 있고, 사전 주민과의 협의 없이 이뤄진 처사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대전시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전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충청권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LH대전연수원 이전'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후보지 선정 과정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재진 대전시 자치분권국장은 "대체장소로 스마트시티 청년하우스, KT 인재개발원, 수자원공사 숙소동, LG 연구원 숙소동 등을 고려해 봤으나 여건상 LH대전연수원 말고 다른 대안이 현재 없는 상황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LH대전연수원 1km 반경 안에 6500가구가 밀집해 있고 유치원·학교 8곳 등이 위치해 있는 등 유동 인구가 많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되기에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무런 사전 설명 없이 후보지를 선정하고 설명회를 연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분노했다.

 

질의하는 주민 / ⓒ 뉴스티앤티

주민 A씨는 "주민센터가 설명회 개최 여부를 알리는 과정에서 '코로나19'라는 중요한 단어를 빼놓고 그냥 생활치료센터 이전 설명회라고 안내해 모르는 주민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수원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상인 B씨는 "대전시민이 이용하는 종합스포츠센터도 거리로는 700m지만 직선거리로는 얼마 되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이곳을 이용하려면 연수원 앞을 지나가야만 하는 상황이다"라며 "타지역 생활치료센터에서는 확진자가 탈출한 사례도 있었는데, 100% 안전하다고만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 C씨는 "700m 내에 전민중이 위치해 있다. 또한 전민초, 문지초 등은 같은 학군을 쓰고 있기에 1명의 확진자만 발생해도 모두 등교를 안 시킨다"라며 "도시 및 주택가와 거리가 있는 타지역 생활치료센터와는 달리 이곳은 많은 아파트와 학교가 밀집해 있기에 위험하다"고 걱정했다.

주민 D씨는 "생활치료센터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연수원 인근은 주거밀집지역이다. 설명회 일정도 갑자기 알려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전시 임재진 자치분권국장이 충청권 공동생활치료센터 전민동 LH연수원 이전 및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대전시 임재진 자치분권국장이 충청권 공동생활치료센터 전민동 LH연수원 이전 및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임 국장은 "많은 주민들이 위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안전한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해 관계기관이 협업해 노력하겠다. 방역당국을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현재 대전 안에서는 다른 대안이 없다. 대전시민이 지역 내에서 치료를 못 받고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설명회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생활치료지원센터의 운영이 이달 말 종료됨에 따라 대체장소로 유성구 전민동에 위치한 LH대전연수원을 선정했다. 이르면 4월 초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국무총리 주재 영상회의에서 주민 의견수렴 및 협조를 위해 일정을 확정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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