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동선대위원장 자격 국민의힘 의원총회 깜짝 참석..."오세훈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할 것" 강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깜짝 참석하여 "오세훈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동영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깜짝 참석하여 "오세훈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동영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공식 합류했다.

안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깜짝 참석하여 오 후보와 포옹을 하는 등 단일화 과정에서의 앙금은 잊은 채 오직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만을 역설했다.

안 대표는 전날 미리 작성한 인사말을 통해 “저는 야권의 날카로운 창과 든든한 방패가 돼 싸우고 반드시 오세훈 후보가 승리하도록 하겠다”면서 “저 안철수는 오세훈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할 것을 의원 여러분들 앞에서 약속드린다”며 “여러분께 드린 약속이고 서울 시민들께 드린 약속이라”고 강조했으며, 안 대표의 인사말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안 대표는 의총 후 국민의힘과의 합당과 관련하여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끈 다음에 절차들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4.7 보궐선거 이후 야권 통합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안 대표의 이러한 파격적인 행보는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과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의 서울시장 선거 에서 당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위도 아닌 만년 3위에 머물러야 했던 안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도 지난해 12월 20일 “結者解之(결자해지)로 정권교체 교두보 만들 것이라”고 역설하며 출마선언을 한 이후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리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오 후보의 뒷심에 밀려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는 다시 고배를 마시며 최종 후보로 낙점되지 못한다.

특히, 지난 16일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던 오 후보 견제와 보수 지지층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기 위해 국민의힘과의 공식 합당을 선언하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으나, 국민의힘 조직력에 밀리며 패배의 쓴 맛을 본 안 대표는 대선 도전을 위해서는 거대 정당의 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번에야말로 절실히 깨달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의힘 의총 깜짝 방문에서 환대를 받은 안 대표가 4.7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을 마무리 짓고, 거대 정당 국민의힘에 안착하게 된다면, 4차 산업혁명 주창자로서의 이니셔티브를 발판으로 대권에 한 발 더 다가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 오 후보 선대위에는 금태섭 전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하여 빨간색 점퍼를 입고 퍼포먼스를 하는 등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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