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20대 대선 전망 및 윤 전 총장 정치 감각 등 전해
"윤석열 전 총장이 올 수 있는 여건과 상황 만드는 것 필요"..."메시지 내용과 타이밍 정치 감각이 있다"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 뉴스티앤티 DB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 뉴스티앤티 DB

’보수의 제갈량’, ‘보수진영의 장자방’, ‘보수의 책사’로 통하는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년 20대 대선 당선 확률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윤 전 장관은 17일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사로 초청돼 내년 20대 대선 전망과 윤 전 총장의 남다른 정치 감각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윤 전 장관은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는 것이 성사되면 당선 확률이 강력한 대선 주자가 아니겠나 생각한다”면서 “국민의힘에 대선 주자가 없고 윤석열 전 총장 지지율이 높다고 하니 영입하면 어떠냐는 말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려면 윤석열 전 총장이 올 수 있는 여건과 상황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전 장관은 이어 윤 전 총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현재 상황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어떻게 정치 행보를 할지 예측을 못 한다”면서 “그러나 국민의힘과 함께하기에는 당 정체성에 대해 께름칙할 것이기에 당에서 이를 정리해줄까 하는 고민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윤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박영수 특검에 합류하여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시킨 일을 상기시키며 “만약 이를 정리하지 못하면 정치지형이 움직일 때마다 자칫하면 길을 잃고 뜻한 바를 못 이루는 일이 있을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고민하고 걱정해야 하는 부분이 이 지점이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사법적 차원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정치행위라 분리해서 대응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해결책도 제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정치 입문 당시 멘토로도 잘 알려진 윤 전 장관은 지난 2011년 ‘안철수 신드롬’과 지금의 ‘윤석열 신드롬’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윤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안철수는 국민들이 정치인으로 보지 않았지만 윤석열은 검찰총장이 정치하는 자리는 아니나 현실정치에 휘말렸다”면서 “총장으로 있으면서 법치와 헌법정신, 국민 상식 등을 이야기했는데 메시지 내용과 타이밍을 볼 때 정치 감각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모욕적인 상황에도 일체 반응 없이 짤막한 멘트를 하는 것을 보고 그 정도면 훈련은 상당히 됐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합리적 보수’ 인사로 평가받고 있는 윤 전 장관은 윤 전 총장과 파평윤씨 종친으로 윤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윤 전 장관의 탁월한 혜안과 높은 정치적 식견은 당대 최고로 통하고 있어 지금도 끊임없이 정치권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도 ”집안 어른들은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면 저보고 열심히 도우라고 말씀하신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윤 전 총장이 원한다면, 내년 20대 대선에서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윤 전 총장이 지난 4일 “자유민주주의와 국민보호에 최선 다할 것이라”고 천명하면서 검찰총장을 전격적으로 사임한 이후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타 후보군을 압도하며 1위를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대망론’에 목말라 있는 충청인들은 물론 정권 탈환을 열망하는 보수진영 지지자들의 염원에 윤 전 장관이 탁월한 혜안과 높은 정치적 식견이 가미된다면, ‘충청대망론’의 실현과 정권 탈환에 畵龍點睛(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윤 전 장관이 파평윤씨 종친인 윤 전 총장을 통해 대세론을 형성하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두 차례 대선 실패의 恨(한)을 풀 수 있을지 앞으로 정치권의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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