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도 놀란 '경칩'...생존위기 '사다리' 탈출
개구리도 놀란 '경칩'...생존위기 '사다리' 탈출
  • 최종환 기자
  • 승인 2021.03.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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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녹색연합, 구조물에 갖힌 개구리 위해 '사다리' 설치
포접 중인 북방산개구리 /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포접 중인 북방산개구리 /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3월 5일 경칩(驚蟄)

겨우내 잠들었던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고 활동을 시작하는 절기다.

북방산개구리는 산림지대의 산사면, 계곡 주변의 낙엽, 돌, 고목 아래, 하천 주변의 초지, 돌무덤 아래에 서식하는 양서류로 매년 2월경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란을 시작해 4월까지 한다.

산란장소는 고인 물(습지, 물웅덩이 등)을 선호하며 유속이 느린 가장자리에 산란하기도 한다. 산란 후에는 서식했던 장소로 되돌아간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최근 세천저수지 직하류에 설치된 조그만 보 구간에서 북방산개구리 500마리 규모의 산란지를 발견했다.

하지만 이곳은 산란한 개구리가 보 시설물에 갇혀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곳이기에 생명의 시작점이자 끝점이다.

이에 북방산개구리가 이동할 수 있는 ‘개구리 사다리(앵카 매트)’를 설치하여 산란을 위해 포접 중인 개구리, 산란을 마친 개구리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개구리(양서류) 이동을 위해 설치한 개구리 사다리  /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개구리(양서류) 이동을 위해 설치한 개구리 사다리 /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개구리 사다리’는 영국 로즈 디자인 서비스의 크레버 로즈 박사가 고안한 것으로 도심지의 우수관이나 하수로 등 수직벽으로 된 구조물에 빠져 올라오지 못하는 양서류를 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생물종 다양성을 높이고 생태계 연속성을 확장하기 위해 야생생물 보호 정책이 종 보호를 뛰어넘어 서식지 보호 및 보전의 방향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한국양서파충류학회를 비롯한 양서파충류 전문가들은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고 평균기온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상승할 경우, 기온변화에 민감한 양서파충류는 절멸이라는 극한의 상태로 치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생물종 다양성과 생태계 균형을 위해서 기후위기 대응을 지역사회와 정부의 실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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