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전시가 향후 5년 동안 3·8 민주의거 정신을 계승 및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3·8 민주의거는 1960년 제4대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자유당 정권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과 불의에 항거해 지역 고등학생들의 주도로 일어난 반독재 시위로, 4·19 혁명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에 대항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11월 2일 충청권 최초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임재진 대전시 자치분권국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3·8 민주의거 정신 계승·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 계획은 ‘3·8 민주의거를 대전의 시민정신으로!’를 비전으로 3대 전략, 8개 핵심과제, 19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5개년으로 시행되며 국·시비 포함 총 21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3대 전략은 ▲ 3·8 민주의거 정신의 정립 ▲ 3·8 민주의거 정신을 대전 브랜드로 육성 ▲ 3·8 민주의거 정신을 시민정신으로 승화다. 

주요 내용으로 시는 오는 2025년까지 다양한 증언, 문헌, 사진, 영상자료 등을 수집해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수집된 자료는 3·8 민주의거 위원회와 국내·외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검증한 뒤 3·8 민주의거 기념관 전시자료와 시민 홍보 및 교육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또한 매년 3월 8일 개최되는 국가 기념식을 내실 있게 개최하고, 기념식 전후 2주간을 ‘3·8 민주의거 기념 주간’으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3·8 민주의거 거리 조성을 위해 1960년 당시 시위대가 행진했던 구간에 자유와 저항을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물과 시설물을 설치한다.

3·8 민주의거와 함께 4·19 혁명의 촉매제가 된 2·28 대구 의거, 3·15 마산의거가 포함된 다큐멘터리 제작할 예정이다.

임 국장은 “3·8 민주의거 정신을 시민들이 기억하고 공유하는 지역의 통합 정신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