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본부 "직장협의회 요구 사항 수용 곤란해"
유성구소방서 직장협의회 "소방본부 답변 전부 예상했던 부분"...추후 입장 발표

채수종 대전시 소방본부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승진비리 논란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 ⓒ 뉴스티앤티
채수종 대전시 소방본부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승진 비리 논란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 ⓒ 뉴스티앤티

대전소방본부는 최근 불거진 승진 비리와 관련, 소방청의 감사결과 자료 등을 공개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대전지역 5개 소방서 직장협의회는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소방청의 감사결과와 최근 5년간의 승진심사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시 차원의 감사가 진행되지 않은 사유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에 채수종 대전시 소방본부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협의회가 요청한 사항은 대부분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소방청의 감사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천적으로 불가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5년간의 근무성적평정과 승진심사위원회 회의자료 공개에 대해서도 관련 법령을 거론하며 공개할 수 없다고 일관했다.

채 본부장은 “다만 예외적으로 평정대상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본인에게만 근무성적평정 결과(등급)를 통보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시 차원의 감사에 대해서도 “관련 법령에 따라 중복감사를 실시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이에 유성소방서 직장협의회 측은 “소방본부는 관련 법령 등을 토대로 입장을 내놨다. 이는 전부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내부적으로 논의한 뒤 추후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소방본부는 “조직 내부의 불합리한 관행을 쇄신하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조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며 소방조직문화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 운영 ▲ 변화된 시대에 맞는 조직문화 개선 ▲ 소방행정 업무 효율성 제고 ▲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제복공무원으로서의 위상 정립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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