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258일 앞두고 논산시장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6명 정도로 알려졌다. 논산은 1995년 제1회 민선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부터 지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까지 보수진영의 시장을 배출했으나,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방임을 입증 하듯이 진보진영의 황명선 시장이 당선된 후 재선에 성공한 지역이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와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는 진보진영이 후보조차 배출하지 못했을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었으나,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부터는 진보진영의 강세가 이어진 지역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가 새누리당의 이인제 후보에게 1% 차이로 辛勝을 거두고 당선되었지만, 논산에서는 김종민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5.77% 차이로 따돌리면서 진보진영의 강세를 입증했다. 지난 5.9 대선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득표율 39.23%를 올리며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를 15.71%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문 대통령이 논산에서 기록한 득표율은 충남 전역에서 아산이 기록한 42.45%를 다음으로 높은 수치여서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도 진보진영의 강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을 받는 지역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황명선 후보가 새누리당의 송영철 후보를 8.07% 차이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하며 3선 도전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원내 5당 체제가 형성되면서 남은 기간 어떤 변수들이 발생할지 알 수 없으나, 논산시장 선거의 주요 변수는 다음의 4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3선에 도전하지 않을 확률이 높은 논산 출신 안희정 도지사의 영향력이 얼마나 발휘될지, 둘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초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계속될지, 셋째는 북핵 위기로 인한 전쟁가능성이 더욱 심화될지, 넷째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개헌 추진에 시민들이 얼마나 공감할지 등이다.
 

▲ 출마 예상자들 = 내년 6.13 지방선거의 논산시장에 도전할 후보군은 모두 6명 정도로 확인됐다. 원내 5당 중에서 집권여당과 제1야당만 후보군이 형성된 상황에서 내년 6.13 지방선거는 보수진영 후보 1 對 진보진영 후보 1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황명선 시장의 3선 도전이 확실해 보인다.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의 분열과 동향인 안희정 지사의 후광을 업고 시장실에 입성한 황 시장은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 직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는 위기를 겪었으나, 다행히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는 벌금 90만원을 선고 받고 市政을 이끌고 있는 황 시장은 3선에 성공하여 민선 이후 최초로 12년 동안 논산시의 수장이 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준호 논산중 총동창회장도 출마에 적극적이다. 계룡시 부시장과 강경읍장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전 회장은 정년이 남아 있는 공직을 명예퇴직까지 하면서 황명선 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논산중 동문들과 공무원들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논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명예퇴직을 결정한 것에는 큰 뜻이 있다”면서 “이미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혀 황명선 시장과 일전을 벌일 각오를 피력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승용 논산시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재선 시의원으로 논산시의회 문화복지특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역임한 박 의원은 시내 주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박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논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당의 뜻에 따르려 한다”면서 “시장 출마 권유가 온다면 출마할 생각이라”고 밝혀 출마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백성현 주택관리공단 기획이사도 거론되고 있다. 이인제 국회의원 입법보좌관과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을 역임한 백 이사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하여 3위에 그쳤고,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를 희망했으나 송영철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하며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논산·계룡·금산의 이인제 당협위원장과 교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백 이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논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출마한다”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출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송영철 써니빌 대표이사도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7·8대 충남도의원과 충남도의회 농수산경제위원장을 역임한 송 대표는 지난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의 분열과 안희정 바람으로 2위에 머물며 낙선하고 말았다. 두 번에 걸친 황명선 시장과의 대결에서 패배를 맞본 송 대표는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절치부심 이번에야말로 시장실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로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명선 시장과의 리턴매치를 통해 마지막 승부를 꿈꾸는 송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논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내 고향 논산 발전을 위해 무엇이 올바른 결정인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차분히 논산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혀 중앙당의 공천 방식을 예의주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낙운 충남도의원도 출마 입장을 밝혔다. 대건고 총동창회장과 1·3·12사단에서 대대장·연대장을 역임한 전 의원은 군 출신답게 육군훈련소가 위치해 있고, 국방대 이전이 확정된 논산시장의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군 관계 인사들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논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출마한다”는 간명한 입장을 밝혀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그리고 정의당에서는 특별한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출마가 제기된 국민의당 한국세무사고시회 이창원 이사는 기자에게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 지역 현안 = 논산시에서는 국방대 이전을 통한 국방클러스터 조성, KTX 훈련소역 설치, 탑정호 개발사업 등이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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