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교육감 기자회견 통해 '2030 환경교육 종합계획' 발표
생태환경문화 조성...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환경교육 지원체제 구축
탄소중립학교 3·6·5 운동 전개, 학생 생태시민위원회 구성
지역별 환경교육특구 지정, 환경교육지원센터 운영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3일 오전 10시 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학생들이 일상에서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2030 환경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충남교육청 제공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3일 오전 10시 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학생들이 일상에서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2030 환경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충남교육청 제공

충남교육이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행복이룸 환경교육’이란 목적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23일 오전 10시 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학생들이 일상에서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2030 환경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모두 발언에서 “충남교육청은 2019년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건강한 생태환경 중심의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실천하는 학교 교육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운을 뗀 후 “지난해 7월에는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함께 기후위기 학교 환경교육 비상선언을 하였고, 9월에는 충남교육청 자체로 기후위기 대응 학교 환경교육 공동 실천 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올해는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하여 충남환경교육을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하면서 환경재난 시대에 생태환경에 대한 실천적 교육을 통해 생태환경문화를 조성하며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환경교육 지원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6대 정책을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먼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초중고 학생들이 실천하는 탄소중립학교 3·6·5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3·6·5운동은 3가지 요소(전기 사용량, 쓰레기 배출량, 물 사용량)를 줄이고 6가지 요소(환경독서, 분리배출, 채식급식, 녹지공간, 착한 소비생활, 친환경 제품 사용)를 늘리고, 환경보호 5대 공통과제를 자율적으로 선정하여 실천하는 운동으로 탄소중립학교 3·6·5운동을 지원하는 ‘초록발자국’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여 보급하며, 학생들은 일주일 단위로 친환경 생활 실천을 기록하고, 그 실천 결과에 따른 실적을 환경단체나 불우이웃에 기부하게 된다.

김 교육감은 이어 “지속가능한 미래사회의 주인공인 학생 중심의 환경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치원은 자연환경에 대한 감각적 체험을 중심으로 바깥놀이를 통한 생태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초등학교는 지역사회 환경을 이용한 경험학습과 농·산·어촌 체험중심의 생태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중학교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와 연계하는 환경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지역 생태환경 중심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학생회를 중심으로 충남 학생 생태시민위원회를 구성하고, 학생 생태시민위원회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지역 환경문제나 교육청의 환경교육에 대해 정책 제안이나 의견을 제시하며, 학교의 환경교육 활동이나 지역 환경교육 체험활동 등을 SNS에 전파하는 생태문명 학생 기자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김 교육감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활 밀착 환경교육을 실시한다”고 언급했다.

학교텃밭 가꾸기 사업을 초·중·고 300여 개 학교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학교 텃밭이나 이동형 대형 통에 벼나 고구마 등 농작물을 재배하거나, 야생화 화단을 조성하면서 식물의 성장과 기후변화 영향에 대해 교육하는 한편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의무교육을 연간 4회 이상 실시하며, 환경교육지원단을 구성하여 학교와 가정이 함께 실천하는 환경교육 토대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김 교육감은 “환경교육특구를 지정 운영한다”고 천명했다.

지역의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도시·산림·해안·하천(농업)·기후 및 에너지 등 5개 주제 중 지역의 특성을 살린 환경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천하는 환경교육 특구를 운영하며, 이를 통해 학교와 연계한 지역 주제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지역의 환경전문가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김 교육감은 “학교 교육과정을 도와주는 학교 환경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과학교육원을 학교 환경교육지원센터로 지정하고, 생태환경교육을 위해 자료개발·교사연수·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수업꾸러미·상상이룸교육과 인공지능교육에서 환경교육 자료 등을 개발하여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더불어 “지자체, 환경단체와 연계한 환경교육을 운영한다”고 선언했다.

학생들이 생태감수성을 갖춘 생태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청·충남도·지역 환경단체가 협력하여 환경교육을 펼쳐가고, 시·군의 환경단체와 지역교육지원청이 협약을 통해 학교 연계 사업을 활성화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끝으로 “우리 교육에서 생태환경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인식의 대전환, 행동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학생들이 생태적 소양을 갖춘 시민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일상에서 실천하는 환경교육을 꾸준하게 추진하겠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2030’은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인 실천으로 20년·30년 뒤 미래에 행복한 지구환경을 물려주자는 의미이며,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37%를 감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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