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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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자 선뜻!
먼 산이 이마에 차라"

정지용 시인님의 춘설(春雪)은
이 귀절이 너무 선명한 이미지로 각인되어
선뜻 좋아하게된 詩이다.

밤새 예보에 없던 눈이 내렸다.

새벽 눈위에 길 발자욱을 남기며 왔다.

영하 9도에 강풍, 한파예보의 우수!

그제 아침에 위와 같이 빛나던
슬레이트 지붕 위의 망초대가
저녁에는저 위와 같은 멋진 설원의 그림이 되어 있었다.
어떻게 슬레이트 지붕에 뿌리를 깊게 박았기에
아직도 영하의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꿋꿋이 서 있는가?

어떤 그리움에 뿌리 박혀 목이 마른 것일까?
아침엔 고양이 발자욱이 선명하게
그 옆을 지나고 있어
밤새 외롭지 않은 그림이 되어 있었다.

언뜻 섯바탱이에 피었다는 노루귀가 생각났다.
선뜻 가슴에 품어주고 싶은 아침이다.

雨水가 아니라 氷水인 아침.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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