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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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송세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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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털 뉴스에
"눈이 오면 누군가는......"이란 기사를 달고
길거리에서 하반신만 가린 채 펑펑 오는 눈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노인의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입을 벌린듯 하염없는 모습을
클릭하고 보다 댓글을 보게 되었다.

"할아버지, 지하도로 가세요. 거기가 따뜻해요."
"할아버지, 역으로 가세요."
등 할아버지를 동정하는 댓글들이 올라오더니
"저 사람들은 따뜻한 곳에 수용을 해도 맘대로 술을 못 먹어 뛰쳐나온 사람들인데, 알고나 있냐?"
는 투의 비난의 글이 올라왔다.

기자가 올린 행간의 뜻을 읽지 않고,
사회에 적의를 품은 글이 올라와 순간 당황하였다.
선한 의지로 위에 올린 동정의 글을 올린 사람들은 어떻게 되나?
배려와 사랑과 신뢰와 헌신과 사회의 선한 의지의
사회적 자본이 자꾸 메말라 가는 것 같았다.
아예 댓글을 폐지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사회가 자꾸 이분화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누군가는 눈 오는 저녁에 커피값을 구걸하는 노숙자 노인에게
외투와 장갑을 벗어 입혀주고 5만원짜리 지폐까지 쥐어주고
홀연히 떠났다는데......

벙어리 장갑을 끼어 보면 안다.
커다란 엄지보다 서로 모여 있는 작은 네 손가락이 더 따뜻하다는 것을!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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