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를 위한 역할 중요"

대전문화재단 심규익 대표이사 / ⓒ 뉴스티앤티
대전문화재단 심규익 대표이사 / ⓒ 뉴스티앤티

<편집자주> 제7대 대전문화재단 심규익 대표이사가 취임 3개월을 맞았다.

심규익 대표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재단 운영방향에 대한 각오, 특히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예술계를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들어본다.

 


대전문화재단 제7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3개월을 맞았다. 소회를 말해달라.

문화예술생태계가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대전문화재단 수장을 맡았다.

취임 후 가장 최우선의 과제로 조직 내부의 원활한 소통을 방점으로 두었고, 직원들과 도시락 오찬을 이어가며 빠르게 업무파악에 돌입했다.

현재 재단은 효율성과 공공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재단 기능 재정립과 혁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정책 기능의 강화, 팬데믹 피해 회복을 위한 예술인 복지 기능 강화 등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 과정에서 현장의 소리를 듣고자 지역 내 문화예술인, 단체, 언론 등과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취임 후 코로나19로 위축된 문화예술계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대전예술가치’ 기부금 매칭사업을 추진해 지정기부금 5000만 원을 유치해 지정 단체에 지원했다. 또한, 지역의 예술인 처우 개선을 위해 지역 내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으로 올 3월부터는 종합검진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2021년 대전문화재단의 운영방향에 대해 말해달라.

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위축되어 있는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속적으로 생태계를 이어나갈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비대면의 일상화 속에서 시민의 다양한 문화향유 욕구를 충족할 기회의 확산이 절실하다.

또한, 국고 지원사업의 지방이양에 따라 지역문화정책의 자율성이 강화되고, 지역문화진흥계획과 연계된 중장기적 발전방안 모색이 필요하는 등 새로운 문화정책과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능등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이러한 필요와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 내 정확한 의사결정과 전달을 위한 조직구조를 바로 세워 앞선 문제들을 해결하는 조직개편이 선행돼야 한다. 빠른 시일 내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대전문화재단 심규익 대표이사 / ⓒ 뉴스티앤티
대전문화재단 심규익 대표이사 / ⓒ 뉴스티앤티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설되는 복지 전담조직은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문화예술 현장은 직격탄을 맞았고, 우리는 어렵지 않게 그 피해를 눈으로 보았고 피부로 느꼈다. 예술인의 불안정한 소득구조는 창작 활동의 보장은 고사하고 생계위협의 문제로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복지 전담조직의 의미는 단선적인 대책이 아니라 현장을 이해하고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세우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지역 문화예술인의 긴급재난지원을 위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 사업을 예술지원팀 내에서 몇몇 직원들이 추진하다 보니 애로사항을 겪었다.

새로운 복지 전담조직에서는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지속가능한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의 예술인들이 예술인으로서의 지위와 권리를 온전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복지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문화예술 방향은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에 대해 말해 달라.

우리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으로 진입했다. 백신이 개발되고 치료제가 도입된다고 해도 완벽히 예전의 삶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비대면’과 ‘온라인’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단어가 됐다.

재단은 작년 12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데믹 이후 지역문화 예술환경 진단과 새로운 지역문화 예술정책’이라는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문화예술인을 위한 안전망 구축은 물론 팬데믹 이후 문화소비 방식의 변화에 따른 문화생태계의 변화까지 대응하는 중장기적 대안의 필요성이 요구됐다.

또, 문화행정 시스템의 체질개선, 면대면-비대면 기반의 총체적 문화활동 기반 조성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를 위한 재단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강조됐다.

이에 재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문화예술로 풍요로워지는 대전을 만들기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예술인 지원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난해 재단은 기초창작활동 지원사업, 문화예술활동공간 임대료 지원,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지원, 예술지원사업 영상제작 및 온라인 송출 지원 등 지역문화예술계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올해는 타시도에 비해 선제적으로 지난 1월 26일부터 ‘2021 지역예술인 재난지원 기초창작활동비’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 단절을 막고 지역 예술의 안정화를 위해 긴급 편성됐는데, 지역 문화예술인 1인당 100만원씩 총 25억 규모를 1월부터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지급한다. 많은 예술인들이 혜택받을 수 있도록 조기 참여를 당부드린다.

 

대전문화재단 심규익 대표이사 / ⓒ 뉴스티앤티
대전문화재단 심규익 대표이사 / ⓒ 뉴스티앤티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출범 11년차를 맞은 재단은 지역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예술 창작 및 보급, 시민의 창조적 문화활동 지원, 문화향유 기회 확대, 지역문화예술 인력 육성 등을 통해 문화창조도시를 구현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의 재단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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