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었나보다.
아이들의 포경 수술 시즌이 시작되었다.
포경 수술의 잇점이 없다고 홍보를 해도
포경 수술을 시키려는 부모들은 많이 줄지 않은 것 같다.
포경 수술은 귀두를 덮은 포피를 수술해 버린다는 말인데
영어의 circumcision이 더 어울리는 말 같다.
사과를 돌려 깎듯이 둥글게 포피를 절제해낸다는 말이다.
어제는 5학년 학생이 왔다.
수술 준비가 되었다고 해서 가보니
아주 휴대폰을 가져와 수술 테이블에 누워서 하고 있다.
" 너, 지금 머하니?"
"친구들과 단톡해요."
"친구들이 알아?"
"예, 수술하러 간다고 했어요. 화이팅하래요.
잘 잘라버리고 오래요."
"그럼, 포경수술 한 것도 찍어줄까?"
"아니요.
.....많이 아퍼요?"
"마취주사 안 맞으면 엄청 아프지.
마취주사 맞지 말고 수술해 볼까?"
"아니요, 마취해주세요."
"그럼 마취 주사 놓을 때 잘 참을 수 있어?"
"네!"
무사히 마취를 끝내고 수술이 끝날 때까지 친구들과 톡창을 열고 대화하고 있었다.
수술 중 아이가 잠들지 않으면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자꾸 말을 걸어줘야 하는데
폰 때문에 편히 집중할 수 있었다.
다음부턴 아이들 게임을 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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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티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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