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시작으로

새 달력을 걸었더니

 

어느 덧 반이 흘러

구 달력이 되었네

 

사람도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겠지.

 

코로나 극성으로

방 안에 갇혔어도

 

흘러가는 세월은

아는지 모르는지

 

내 마음

반대로 가며

시치미를 떼고 있네

 


- 월정 이선희의 <달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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