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수석대변인 '중기부 이전, 대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는 제목의 논평 발표
허태정 시장 중기부 세종 이전 확정 고시에 따른 대전시 입장문 발표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장동혁, 이하 시당)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의 세종 이전 관보 고시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시당은 15일 홍정민 수석대변인 명의로 ‘중기부 이전, 대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허태정 시장을 비롯한 여권 정치인들을 정조준했다.

홍 대변인은 “중소벤처기업부가 결국 대전을 떠난다”면서 “중기부는 오는 8월까지 세종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관보에 고시했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나 막상 결정되고 나니 또 울화가 치민다”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더 화가 나는 것은 그동안 대전시장과 대전 정치권이 뱉어놓은 말잔치라”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중기부 이전을 막지 못한다는 판단이 서면 중기부에 상응하는 무엇인가를 요구해야 한다고 처음부터 주장한 바가 있다”며 “공청회가 열리고 사실상 이전이 기정사실로 되자 대전 정치권은 바로 장 위원장이 제안한 ‘실리’를 말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홍 대변인은 “마치 자신들의 의지인 것처럼 중기부보다 더 큰 것을 받아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면서 “하지만 오늘 중기부는 당연하다는 듯이 이전을 발표했는데 대전에는 그 무엇이 온다는 소문조차 없다”며 “대전 정치인들은 그동안 또 말만 해놓고 팔짱끼고 구경만하고 있었나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대변인은 “최선을 다했다던 허태정 시장은 청와대 한 번 기웃거려 보지도 않았다”고 운을 뗀 후 “청와대와 정부를 상대로 대전에 무엇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소식도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조승래 의원은 하나도 도움이 안 된 중기부 이전 반대 법안만 던져놓고 보이지도 않는다”며 “중기부 이전이 오래 전부터 예견됐어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던 대전시라”고 질타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이제라도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언급한 후 “혼자 하려해서도 안 되고, 대전시민과 함께 의논하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면서 “중기부 이전을 막지는 못했지만 대전발전을 위한 또 다른 일을 해야 한다”며 “대전 백년 먹거리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대변인은 끝으로 “정부가 선심 쓰듯 쥐어주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피력한 후 “대전이 키워준 국회의장도 역할을 해야 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한 대전 정치인들도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대전시와 정치권이 오늘부터라도 모든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 ⓒ 뉴스티앤티
허태정 대전시장 / ⓒ 뉴스티앤티

허태정 시장은 이날 중기부 세종 이전 확정 고시에 따른 대전시 입장문을 발표하고, 중기부 이전에 따른 대체기관의 정부대전청사 입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오늘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을 확정 고시했다”면서 “이는 정부가 공청회 등 행정절차이행과 총리님의 국무회의 말씀 등을 통해 이미 예고되었던 것이라”며 “정부기관 이전은 국가의 행정효율성과 균형발전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기관의 대전이전조치와 동시에 중소벤처기업부 이전을 발표하지 않은 것에 절차적 아쉬움이 크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전시민과 지역정치권의 강력한 항의로 인해 국토균형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국무총리실과 대전시는 청 단위 기관의 대전이전과 공공기관 이전방안에 대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시는 중기부 이전에 상응하는 대체 기관이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하는 등 대전시민이 만족하고 수용할 만한 대안이 마련되도록 고위당정협의·국무총리와 협의 등을 통해 대전시민의 입장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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