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대변인 '허태정 시장은 대전·세종 통합 공염불을 멈추기 바란다'는 제목의 논평 발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장동혁, 이하 시당)이 허태정 시장의 대전·세종 통합론 주장에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시당은 14일 김태영 대변인 명의로 ‘허태정 시장은 대전·세종 통합 공염불을 멈추기 바란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허 시장의 대전·세종 통합론을 장밋빛 청사진으로 일축했다.
김 대변인은 “허태정 시장은 최근 신년기자회견에서 올해 대전시정 비전을 ‘대한민국 혁신 성장의 중심, 과학수도 대전’으로 제시했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민생이 힘든 상황에서 허 시장의 대전 미래 먹거리 챙기기 행보에 대해서는 환영할 일이라”며 “하지만 또다시 되풀이되는 대전세종 통합론에 대한 제안은 공염불이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허 시장은 임기 내 지속적으로 충청광역생활권(메가시티)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 첫 제안은 대전·세종 경제, 행정을 통합하는 방안이라”며 “세종시의 행정통합 거부에도 허태정 시장은 경제권 통합이라는 명분으로 세종시에 일방적인 통합론을 제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허 시장은 대전 지하철 1호선 세종 연장을 들고 나왔다”면서 “대전지역 화폐인 온통대전과 세종시 지역화폐인 여민전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며 “대전에서 세종으로 인구와 공공기관이 유출되는 등 세종시는 블랙홀처럼 대전 인프라를 빨아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이러한 상황에서 허 시장의 대전·세종 통합론은 한마디로 ‘기름을 안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격’ 으로 치밀한 전략 없이는 위험천만한 일이라”면서 “허 시장은 충청권광역생활권이라는 헛된 장밋빛 청사진으로 시민을 더 이상 호도하지 말라”며 “얼마 남지 않은 임기라도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말한 것처럼 포용과 상생, 공정이라는 가치를 정책에 담아내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대변인은 끝으로 “아울러 대전 관내 5개구의 지역 간 격차 해소와 절대 절명의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 구제 방안을 하루빨리 구체적으로 마련하기 바란다”고 운을 뗀 후 “세종시에 대한 일방적인 구애로 인한 행정적인 낭비를 멈추고 오로지 대전의 민생에 대하여 매진하기 바란다”면서 “대전에 있던 중기부가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도 막아내지 못한 것이 대전시장의 현실이라”며 “남의 밥그릇만 쳐다보고 내 밥그릇도 못 지키는 대전시장으로 역사에 기록 되지 않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허 시장은 지난 13일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올해 시정비전으로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 과학수도 대전’을 제시한 가운데, 지난해 7월 23일 브리핑에서 제안한 대전·세종 통합론을 다시 한 번 주창한 바 있으나, 세종시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