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 / 대전소방본부 제공
교통사고 현장 / 대전소방본부 제공

한 시민이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서 퀴즈 경품으로 받은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 3명을 구조했다.

대전소방본부는 지난 13일 오후 10시경 경기도 곤지암IC 인근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시민이 신속한 화재진압과 구조 활동을 벌여 3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전에 거주하며 운송업을 하는 이명희 씨(남, 59세)는 대전에서 서울로 물류이송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이 씨는 다른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현장으로 직접 뛰어 들어가 자동차 유리를 깨고 차안에 갇혀있는 사람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해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

이 씨가 화재진압에 사용한 소화기는 대전소방본부와 TBN대전교통방송이 함께 운영하는 라디오프로그램 경품으로 알려졌다.
대전소방본부는 2017년부터 매주 소방상식 퀴즈를 방송하고 정답자에게 소화기와 주택용화재 감지기를 선물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는 이 씨가 근무하는 회사와 본인에게 소화기와 화재감지기를 선물했다. 추후 소방청에서 주관하는 119의인상에도 적극 추천할 계획이다. 

 

대덕소방서 남기건 서장이 의인 이명희씨께 소화기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왼쪽부터 대한통운직원, 의인 이명희, 남기건 대덕소방서장, 대덕소방서 팀장) / 대전시 제공
대덕소방서 남기건 서장이 의인 이명희씨께 소화기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왼쪽부터 대한통운직원, 의인 이명희, 남기건 대덕소방서장, 대덕소방서 팀장 / 대전소방본부 제공)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례처럼 위험한 사고현장에 뛰어들어 용감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시민영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렇게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소화기는 대전소방본부에서 책임지고 새제품으로 보내드리겠다”며 화재현장에서의 적극적인 소화기 사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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