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結者解之(결자해지)로 정권교체 교두보 만들 것" 역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結者解之(결자해지)로 정권교체 교두보 만들 것" 역설
  • 이용환 기자
  • 승인 2020.12.2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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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선언서 "문재인 정권 3년, 87년 민주화 이후 쌓아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사망선고" 강한 비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結者解之(결자해지)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 동영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結者解之(결자해지)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 동영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는 20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結者解之(결자해지)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안 대표는 “나라와 민생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고 운을 뗀 후 “고통스럽지만,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 반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면서 “조국 전 장관 일가의 행태를 보며 우리는 이 정권 핵심들의 가식과 위선을 목도했다”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개혁을 말하고 서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서민은 더욱 고통 속에 빠트리고 자신들은 호의호식하는 자들의 부정과 위선을 확인했다”고 언급한 후 “뻔뻔한 얼굴로 망나니 칼춤을 추는 법무부장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이 정권의 파렴치에 치를 떨어야 했다”면서 “국회는 거수기로 여당은 청돠대 출장소로 만들고 야당을 대놓고 무시하고 외면하는 저들의 오만함 때문에 87년 민주화 이후 쌓아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어 “부동산 문제는 어떠냐?”고 반문한 후 “이 정권에는 국민 주거 안정이라는 주택정책의 원칙 자체가 없다”면서 “집주인은 불로소득자로, 강남 주민은 투기꾼으로 몰아 규제와 세금 폭탄만 퍼부었다”며 “그 결과 집값은 폭등했고, 전세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금 내기 위해 한 채밖에 없는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 그런데 세금 폭탄 때문에 집을 팔수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상황, 보유세로 몇 달치 월급을 뜯기는 상황을 만들어 놨다”면서 “소득주도성장 하겠다더니 월급 모아서는 영원히 집을 살 수 없는 서울을 만들었다”며 “주거 사다리를 완전히 걷어차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양극화 지옥의 터널로 전 국민을 내몬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안 대표는 “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올 겨울에는 대규모 확산 사태가 일어날 것이며, 올해 말 정도에 백신이 나올 것으로 예측되니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씀드렸다”면서 “대규모 확산에 대비해 미리 병상을 확보하여 입원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종식을 위해 백신을 준비해야 함을 이야기했다”며 “그런 저의 충고에, 또 수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에 대한 정부의 대답은 무엇이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일 년이 지나도록 병상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고, 오히려 지난 8월 초에는 있는 병상도 줄이려고 했다”고 비판한 후 “다른 나라들은 벌써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손가락 빨며 구경만 하고 있다”면서 “하루 수천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외국과는 다르다, 안전성이 확인되면 접종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국민들의 부아를 돋우고 있다”며 “K-방역을 자화자찬하며 의료진의 피와 땀을 폄훼하더니 의료진의 뒤통수를 치고 의사와 간호사를 이간질시키는 몰염치의 극치를 보여줬으며, 특히 코로나19 백신을 구하지도 못해놓고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4400만 명분을 이미 계약한 것처럼 계속 국민을 속이는 행태에 분노했다”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이런 정권, 이런 무능을 내년 보궐선거에서 심판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세상 물정 모르는 운동권 정치꾼들이 판치는 암흑의 길로 영원히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이 무도한 정권의 심장에 직접 심판의 비수를 꽂지 않고서는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코로나19와 부동산 문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동안 당 안팎에서 많은 분들이 제게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하셨지만, 저는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미래에 대한 구상을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중도실용 정치로 합리적 변화와 개혁을 실현하고자 했으며, 꼭 제 손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어 이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무능을 바로잡아 분열과 증오가 아닌 하나 된 대한민국, 과거를 파먹고 사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었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결단까지의 고뇌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하면 다음 대선은 하나 마나 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는 많은 원로분들의 충정 어린 말씀이 계셨다”면서 “結者解之(결자해지),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말씀을 참으로 송구스러웠다”며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압도적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었음에도 故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일을 회고했다.

안 대표는 끝으로 “서울시를, 대한민국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함 그리고 지금의 암울한 현실을 바꾸려면 정권교체 외엔 그 어떤 답도 없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가 그 교두보라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부인하기는 어려웠다”면서 “무너져 내리는 대한민국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저는 오늘 結者解之(결자해지)의 각오와 서울의 진정한 발전과 혁신을 다짐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매진하기로 결심했다”고 피력했다.

한편, 안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출마 선언으로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13일 4선의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의원이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했으며, 국민의힘에서도 지난 11월 11일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하여 김선동 전 사무총장·조은희 서초구청장·이종구 전 의원·이혜훈 전 의원 등도 속속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사이의 경기도지사 단일화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의 통합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 사이의 단일화 모델처럼 세 번째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야권 단일후보가 되기 위해 한 차례의 예선전을 더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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