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엊저녁에 홍시 같이 붉은 달이 떠올랐다.

구름이 주변에서 일어

달의 채양을 만들어 주더니,

아래를 가리어 반달을 만들고,

중간을 끊어 세포분열을 시키며 논다.

달은 부끄러운듯 안개 속 같은 구름 뒤에 숨다가

아우라를 흐리며 떠올랐다.

월광은 겨울의 맑고 청명한 밤에 보는 것이 제 맛이다.

눈 위라면 더할  나위 없겠다.

달빛이 흐르는 숲에 나타나는 다이아나의 여신의 모습이 달이랄까?

어디서 세레나데가 들리는듯하다.

이제는 폭주하던 아폴론적 시간에서 쿨하게 아르테미스의 서정성과 자연을 돌아볼 일이다.

월광엔 전설과 음악과 그림이 있다. 

 

밝은 달을 보니 겨울맛이 난다.

겨울은 달의 정기가 서린 계절이다.

 


너였는가

나였는가

그리움인가

 

시간에 이름을 붙이지 말자

목숨에도 나이를 붙이지 말자

 

십일월 낙엽보다

더 많이 지는 시간

 

낙엽붓 들어 순간을 쓰면

텅 빈 있음이 시치미 미소짓네.

 

- 너였는가 나였는가 그리움인가 전문/동시영(蕫時泳)
- Song to the Moon.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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