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한 여성들이여, 연대하라!'

정의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정의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정의당 대전시당 여성위원회(이하 여성위)는 25일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에 외친다. 생존한 여성들이여, 연대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여성의 연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성위는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이라”고 운을 뗀 후 “지금도 세계 방방곳곳에서 여성폭력이 쉼 없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그 형태는 매우 고전적인 전통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기도 하고,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를 사용한 성 착취의 형태를 띄기도 한다”며 “강간, 비위생적인 여성 할례, 폭력 뿐 아니라 낙태와 유산에 죄를 묻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위는 이어 “여성이 맞닥뜨리는 더 일상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폭력들도 얼마든지 있다”고 언급한 후 “여성 대상 혐오와 범죄인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이나, ‘N번방 사건’도 그 대표적인 예라”면서 “지금도 여성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사단법인 한국여성의전화의 ‘분노의게이지 : 언론 보도를 통해 본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한 여성살해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8일마다 1명의 여성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성위는 “2019년 작년 한 해 동안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최소 88명, 미수 포함 196명이라”면서 “‘위험’한 행동, ‘우범’ 지역과 시간에 대한 사회적 동의는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범죄들을 암묵적으로 방치한다”며 “위력에 의한 폭력 앞에서 여성들은 ‘ㅋㅋ’와 ‘ㅎㅎ’와 같은 언어 뒤에 숨는 것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여성위는 끝으로 “우리는 폭력과 차별이 일어나도록 방치하는 사회를 바꿔야한다”고 언급한 후 “어떤 폭력은 교묘하게 피해자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비논리적인 침묵을 강요하며 트라우마를 남긴다”면서 “어떤 차별은 피해자에게 특정 사회적 기준에 맞추라는 자기검열과 무기력을 강요한다”며 “우리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어떠한 폭력과 차별도 거부하고, 자신으로 살아있기를 원하며, 세계의 여성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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