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대전MBC 라디오 '이브닝 특급'에 출연하여 "행정수도 문제 주저할 필요 없다" 역설

김병준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 / 뉴스티앤티 DB
김병준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 / 뉴스티앤티 DB

김병준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이 지난 24일 오후 6시 30분 대전MBC 라디오 ‘이브닝 특급’에 출연하여 행정수도 완성 및 국회 이전과 관련하여 더불어민주당(대표 이낙연)의 제안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행정수도 설계자로도 잘 알려진 김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제안은 그 意圖(의도)야 어쨌든 대단히 반가운 일이라”면서 “민주당이 그동안 이야기를 안 하다가 갑자기 꺼냈고, 행정수도나 지역균형 발전에 별 관심이 없던 분들이 이야기를 해서 의심은 가지만, 아주 환영한다”며 “논의를 단순히 국회와 청와대 이전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분권과 연결해 세종시가 정말 수도다운 모습을 갖추도록 더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개헌을 하면 더없이 좋지만, 개헌을 안 하고도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는 선에서 ‘사실상 이전’을 할 수 있다”며 “개헌을 기다리다 보면 언제 될지 모르기 때문에 개헌과 관계없이 하자는 입장이라”고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힘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운을 뗀 후 “우리 당 지도부가 조금 머뭇거리는데, 충분히 설득 가능한 정도라”면서 “그리고 선거가 다가오면, 소극적일 수가 없다”며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면, 선거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2년 대통령 선거 때도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가장 중요한 변수였는데, 서울 표가 그렇게 빠지지도 않았고 충청 표는 더 많이 몰렸었다”면서 “이번에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 본다”며 “시도당위원장 회의 시 김종인 비대위원장 면전에서 다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비록 적절한 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당 지도부와 그 주변에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소극적이거나 반대 입장을 취하려면, 公黨(공당)으로서 당연히 더 훌륭한 대안이 있어야 한다”며 “제대로 된 대안을 못 내놓는 상황에서 소극적 입장을 취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역설했다.

그는 “행정수도는 되게 되어 있다”면서 “時代(시대) 변화가 이미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반대하거나 주저하면 구태의연한 세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아직은 여야 할 것 없이 행정수도에 완전히 의견이 일치된 것이 아니라”면서 “선거 전략이라든가 표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수도권 과밀과 그 외 지역의 저개발 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면서 “당연히 행정수도 이전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 중 하나로 나올 수밖에 없고, 또 합의에 이를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무현의 남자’로 통하는 김 전 위원장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그리고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등 굵직한 직함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6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국무총리로 지명되며, ‘노무현의 남자’에서 보수 정당의 인사로 변신한 이후 2018년 7월 자유한국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되어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보수 재건을 위해 노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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