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일가족 4명(부부, 자녀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는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이 포함돼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을 하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이 25일 오전 긴급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일가족 확진자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 청주시 제공
한범덕 청주시장이 25일 오전 코로나19 일가족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 청주시 제공

청주시는 흥덕구에 거주하는 일가족 4명(#111~114)이 코로나19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50대인 111번 확진자는 지난 14~15일 천안에서 지인 모임에 참석했다. 지난 24일 참석자 중 1명이 전북 전주 69번으로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검사를 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 19일부터 인후통 및 기침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가족 2명(부인 #112, 딸 #113)도 24일 오전 10시 30분 청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 당일 오후 9시 양성통보를 받았다.

고등학교 기숙사에 있던 자녀(10대, #114)도 같은 날 밤 긴급 진단검사를 실시, 다음 날인 25일 새벽 5시 40분 경 양성판정을 받아 청주의료원에 입원 조치됐다.

해당 학교 학생은 총 979명(1학년 332명, 2학년 333명, 3학년 314명)으로, 그동안 3학년은 비대면 원격수업을, 1학년과 2학년은 등교해 대면수업을 진행해 왔다. 학교 교직원은 총 112명(급식 조리실 14명 포함)이다. 

청주시는 114번 확진자의 양성판정이 나온 직후 해당 고등학교 전교생의 등교를 중지시키는 한편, 긴급하게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20여 명의 의료진을 신속히 투입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긴급 선별 진단검사은 기숙사를 이용했던 학생 120명, 기숙사 미이용 학생 중 자습생 60명과 교직원 등 200여 명이다. 그 외 학생들은 비대면 원격수업을 하거나 동선이 겹치지 않는 1, 2학년 학생들이다. 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한 전수검사는 하지 않지만, 이들 또한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진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청원구에 소재한 111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영업장과 113번 확진자(자녀)가 다니는 회사의 경우 이동 동선과 밀접접촉자가 모두 파악돼 24일과 25일 밤 사이에 소독과 검체 채취, 접촉자 격리가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학교 측과 협조해 오늘 내 신속하게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철저한 역학조사와 신속한 방역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편, 학교 및 지역내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