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기자회견 통해 '특별방역조치 시행 및 생활방역 강화 방안' 발표

양승조 충남지사가 25일 오전 10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방역수칙 강화를 비롯하여 주요 실내 시설별 생활수칙 보급 및 음식점 비말 칸막이 설치 지원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특별방역조치 시행 및 생활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충남도청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25일 오전 10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방역수칙 강화를 비롯하여 주요 실내 시설별 생활수칙 보급 및 음식점 비말 칸막이 설치 지원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특별방역조치 시행 및 생활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충남도청 제공

충남도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는 천안·아산 지역에 대한 추가 행정명령을 통해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나섰다.

양승조 지사는 25일 오전 10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방역수칙 강화를 비롯하여 주요 실내 시설별 생활수칙 보급 및 음식점 비말 칸막이 설치 지원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특별방역조치 시행 및 생활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과 도내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마련된 이번 조치로 우선 천안·아산 지역에 대해서는 25일 18시를 기해 방역강화 행정명령을 발령한다.

방역강화 행정명령에 따라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 PC방에 대해 출입자 신원 확보를 확실히 하도록 하고, 종업원 채용 시 코로나19 사전 검사를 의무화 하며, 이들 시설이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해당 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처를 취하는 한편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확진자 발생 시에는 해당 업종 전체를 집합금지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할 예정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할 경우에는 구상권도 청구할 계획이다.

또한 생활방역 강화를 위해 실내 시설별 생활수칙과 음식점 비말 차단 칸막이를 보급키로 했으며, 감염 빈도가 높고 오랜 시간 머물게 되는 가정과 식당·카페·목욕탕과 사우나·직장과 학교·병의원 등 9개 장소에 대해 ‘개인이 반드시 지켜야 할 10개 생활수칙’을 마련해 보급할 예정이며, 음식점 비말 차단 칸막이 보급은 도내 전체 음식점의 10%인 2440개소를 대상으로 시행하게 된다.

양 지사는 “우리 도의 최근 1주일 간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13.9명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도 자체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기준인 15명에 근접하는 것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소상공인 생존권 위협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당장 추진할 수 없다”며 “우리 도는 시·군 단위로 대응하되 지역 내 집단감염 발생 상황,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른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적기에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무증상 감염이 많은 청년층 확진자 비중이 상승하면서 조용한 전파에 대한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면서 “지금 이 확산을 막지 못한다면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쌓아 올린 방역의 탑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양 지사는 “우리가 이를 막지 못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경우, 중환자 병상 부족 상황이 발생할 우려도 크며, 겨울철 독감과 함께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리의 의료 시스템으로 이를 전부 막기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면서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의 공동체를 위해 지금껏 잘 해주셨던 것처럼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라며, 당분간은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 이동과 만남 등을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35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속 발생하고 있다. 이달에만 27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공주 푸르메요양병원과 관련해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선문대와 관련해서는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 반도체 업체와 관련해서는 총 7명이 확진됐고, 서산 공군부대에서는 13명이 확진됐다. 논산은 전북 원광대병원 관련 확진자 3명이 발생해 24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