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날아온 56년 전 미군 소방관 사진
미국에서 날아온 56년 전 미군 소방관 사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20.11.18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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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주한미군 소방관의 딸이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을 담은 사진 보내와
1964~65년 함께 일했던 한국인 소방관 동료들 만나고 싶지만 찾을 수 없어
한국인 동료와 한옥 화재진압 중인 페이 쉘라씨(왼쪽) / 소방청 제공
한국인 동료와 한옥 화재진압 중인 페이 쉘라씨(왼쪽) / 소방청 제공

1964년 주한 미군 소방관으로 대구에서 2년 동안 근무했던 페이 쉘라(Fay Shalla, 2020년 작고, 남) 씨의 당시 근무 사진 10장이 공개됐다.

올해 초 작고한 페이 쉘라 씨의 딸인 크리스티 쉘라(Kristi Shalla, 여, 45세)가 보내준 사진들이다.

 

생전에 페이 쉘라씨가 만나고 싶어 했던 한국인 동료들 / 소방청 제공
생전에 페이 쉘라씨가 만나고 싶어 했던 한국인 동료들 / 소방청 제공

크리스티 쉘라 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그토록 그리워하고 사랑했던 한국과 당시에 함께 근무했던 한국인 동료들을 만나 볼 수 있기를 원해 수소문을 했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소방청에서는 이 사진들을 공개하고 당시의 소방대 동료나 어린이 친구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당시의 한국인 동료들이 80대 이상의 고령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은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언론은 물론 미8군 소방대의 협조를 얻어 사진 속의 사람들을 찾고 있다.

 

사진 속 주인공인 생전의 페이 쉘라 씨(오른쪽)와 사진을 보내온 크리스티 쉘라 씨(왼쪽) / 소방청 제공
사진 속 주인공인 생전의 페이 쉘라 씨(오른쪽)와 사진을 보내온 크리스티 쉘라 씨(왼쪽) / 소방청 제공

사진의 주인공인 페이 쉘라 씨는 네브래스카주에서 소방관으로 일하다가 미 육군에 입대한 다음 1964년 대구 미군기지에 배치되어 소방관으로 일했으며 1965년 네브래스카로 돌아가 다시 소방관으로 일을 했다.

 

한국인 동료들과 훈련을 하고 있는 페이 쉘라씨(맨 오른쪽) / 소방청 제공
한국인 동료들과 훈련을 하고 있는 페이 쉘라씨(맨 오른쪽) / 소방청 제공

페이 쉘라 씨는 제대군인원호(GI Bill) 사업으로 군 제대 후 대학에 입학해 역사학을 전공하고 1971년에 학위를 받았다. 1966년 허리가 아파 소방관을 퇴직한 후에 농무부(USDA) 식품영양국에서 푸드 스탬프(Food Stamp) 지급을 승인하는 업무 등을 했다. 2000년까지 공무원으로 일을 하다가 퇴직했으며 올해 초 별세했다.

 

화재진압 중인 미군 소방대원들 (미군부대 소속 한국인 소방관의 헬멧에 ‘USA FD’표시가 있음) / 소방청 제공
화재진압 중인 미군 소방대원들 (미군부대 소속 한국인 소방관의 헬멧에 ‘USA FD’표시가 있음) / 소방청 제공

이 사진들은 크리스티 쉘라 씨가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소방관으로 일했던 당시의 사진을 발견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이다. 

 

화재진압 중인 미군 소방대원들 / 소방청 제공
화재진압 중인 미군 소방대원들 / 소방청 제공

크리스티 쉘라 씨에 따르면 아버지는 대구에서 한국인 동료들과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던 경험을 비롯해 2년 동안의 한국 생활을 늘 그리워했다. 특히 한국 어린이들과의 즐거웠던 추억을 가족들에게 자주 들려줬다고 한다. 당시 미군기지 주변에 살던 어린이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어린이들이 말했던 아이스께끼(ice-cakie)라는 단어를 가족들이 기억하고 있을 만큼 어린이들 이야기를 자주 했으며 좋아했다고.

 

1964년경 대구 시내에서 발생한 화재 / 소방청 제공
1964년경 대구 시내에서 발생한 화재 / 소방청 제공
미군 소방대 차고(간판이 ‘왜관’으로 표시됨) / 소방청 제공
미군 소방대 차고(간판이 ‘왜관’으로 표시됨) / 소방청 제공
미군 소방대 소방차 / 소방청 제공
미군 소방대 소방차 / 소방청 제공
군 소방대의 소방차(번호판이‘경북 관 144’임) / 소방청 제공
군 소방대의 소방차(번호판이‘경북 관 144’임) / 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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