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랑스런 충청인...열정의 디바 '임보미'
[인터뷰] 자랑스런 충청인...열정의 디바 '임보미'
  • 박서영 기자
  • 승인 2020.11.17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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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로...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꿈을 이루다
임보미 / 뉴스티앤티
임보미 / 임보미 제공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연기입니다"

유치원 꿈잔치 때 처음으로 연극배역을 맡고 난 후 연기에 대한 매력에 빠졌다는 임보미 씨.

그녀는 현재 미국 뉴욕에서 뮤지컬 배우, 광고모델, 영화배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뮤지컬 배우 임보미 씨는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컴포트 우먼' 출현을 비롯해, 뮤지컬 '에비뉴 큐', '그린카드' 등에서 주연을 맡았고, 지난 2019년에는 오프오프브로드웨이에서 무대에 오른 815 부제(shout and their aspiration)라는 광복절 기념 디바이징 씨어터 퍼포먼스를 제작, 감독, 출현한 바가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실력의 소유자다. 이 외에도 다수의 CF광고와 영화 등에서도 그 이름을 떨치고 있다. 현재 뉴욕 유명 에이전시 take3talent 연기 기획사와 함께 활동을 왕성하게 이어가고 있다.

 

임보미 (왼쪽 첫 번째) / 임보미 제공
공연 'Avenue Q'에서 주인공 'Christmas Eve'역을 맡은 임보미 씨(왼쪽 첫 번째) / 임보미 제공

지난 2007년과 2009년에는 한국을 방문해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박해미, 박상면 출연)'와 연극 ‘백설 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과 연극배우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녀에게도 열정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시기가 있었다고...

대전에서 태어나고 자란 임보미 씨는 대전성모초등학교, 둔산중학교, 송촌고등학교 1학년까지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유치원 이후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 예술제 연극무대에서 처음 주인공을 맡았으며, 중학교 방송반, 영화부 등을 거치면서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웠다.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4대 명문예고인 Idyllwild Arts Academy에서 뮤지컬을 전공하고 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하기까지 연기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한결같았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열정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시기가 있었다.

'니 얼굴은 답도 안나오는데 뭘하려고 하니?’ ‘너 얼굴이 좀 티비에서 보기에 불편하게 생기지 않았니?’ ‘너는 정말 고칠 데는 하나도 없는데, 참 못생겼구나’

배우 임보미 씨는 2011 미스코리아 뉴욕 선에 당선될 정도로 뛰어난 미모를 겸비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에 돌아와 각종 기획사에 면접을 보러갔을 때 그녀는 이러한 ‘외모 비하’ 발언을 수도 없이 들어야만 했다고...

“남의 외모를 ‘갑’의 입장에서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다고, 상품의 가치가 없다고 대놓고 무시할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이 놀라웠어요. 그래서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연기 발전에 힘쓰기 보다 외모를 가꾸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실수를 했던 것 같아요”

 


미국에서 뮤지컬 배우로 성공하기까지

한국에서 '배우'가 되기를 포기한 임보미 씨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버클리 음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져만 갔고, 결국 다시 배우의 길로 돌아서게 된다.

그녀는 "내가 가장 잘할 수있는 게 연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미국에서 연기를 배울 때 'actor's faith'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어요. 연기를 할 때, 대사에 대한 본인의 해석이 100% 맞지 않더라도, 연기자는 그 대사를 말하고 행동할 때 본인만의 분명한 해석을 갖고 소신있게 연기를 해야 한다고 배웠거든요"

"배우들이 자연스러운 화술을 구사할 때 관객들이 극과 하나가 된 것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연기 연습도 '화술'에 가장 중점을 두고 제 목소리를 다양한 스타일로 녹음한 뒤 반복해 들으면서 고쳐나가죠"

"거울을 보지 않고 연기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해요. 거울을 보고 연습하다 보면 영혼이나 본능이 이끄는 대로 감정을 표현하기보다는 외적인 것에 더 집중을 하게 될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나이와 경험이 늘어나면서, 다른 사람의 잣대에 나를 맞추기 보다는 배우 임보미라는 브랜드를 세상에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소신을 잃지 않고 저만의 색깔로 오디션 하나하나를 저만의 작은 공연으로 생각하면서 임하고 있어요"

 

815 공연 장면 (사진 오른쪽 임보미) / 임보미 제공
815 공연 장면 (사진 오른쪽 임보미) / 임보미 제공

'임보미' 열정이 빛을 발할 때

임보미 씨의 이러한 인내와 각고의 노력은 뮤지컬 '위안부'(Comfort Woman)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

그녀는 지난 2019년 ‘815’(부제:shout and their aspiration) 라는 제목으로 뉴욕시에 자리한 off off broadway 소극장 Alchemical Theatre Laboratory에서 감독겸 프로듀서 그리고 배우로 참여했다. 제작부터 연기까지 모든 것을 소화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나라의 뼈아픈 역사 그리고 인권유린의 폐허에 관해 한국 사람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예술 작품으로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한다.

 

임보미씨는 지난 2015년 뮤지컬 위안부에서 '최영선' 역을 맡았다. 뮤지컬 위안부는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18차례에 걸쳐 미국 뉴욕의 맨해튼 오프브로드웨이에서 펼쳐졌다. / 임보미 제공
임보미씨는 지난 2015년 뮤지컬 위안부에서 '최영선' 역을 맡았다. / 임보미 제공

"한국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인 만큼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연기를 해야한다는 책임감을 가졌어요. 위안부 할머님들을 대신해 무대에서 살아가는 좋은 체험을 할 기회가 있었다는 것에 감사해요. 영화나 역사는 표면만 이야기하지만 연기를 하면서 그 안에 숨어있는 많은 상자를 열어보게 됐어요"

그녀는 이제 촬영장이나 공연장에서 미국인 신인 친구들이 서류 작성이나 리허설 관련 혹은 촬영과 관련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조언을 해줄 수 있을 만큼 인정받는 배우가 됐다.

"맨땅에 헤딩하기로 시작한 저의 연기 경력이 어느 정도 미국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멈추지 않는 디바 '임보미'

임보미 제공
임보미 제공

"알아봐 주는 사람이 없어도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맡은바 일에 최선을 다해 최고의 역할을 해내다 보면 언젠가는 나에게 좋은 결과로 올 것이라고 믿어요"

"힘들어도 촬영장에서 항상 웃으며 스테프 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항상 밝은 이미지를 뿜는 것이 사람들의 사랑을 자아내는 근원이 되는 것 같아요."

"미국 공연계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On time is late and 30 minute earlier is on time 정각에 도착해도 이미 늦었다. 30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정시다'"

"그래서 촬영장이나 공연장에 꼭 30분 일찍 도착해서 배역에 대해 몰입할 준비를 합니다"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아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저를 대적하는 사람이 많은 것보다는 상대방이 저를 생각했을 때 항상 기분 좋게 느껴지면 한분한분의 작은 사랑이 모여 큰 인기가 될 것이라고 믿어요"

 


배우를 지망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양한 인생 경험을 쌓고 자신만의 특기를 하나씩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최근 연극 추세가 뮤지컬처럼 다양한 퍼포먼스를 극 안에서 보여주기를 원해요. 예를 들면, 노래가 들어간 연극, 춤이 들어간 연극 등이 그것이죠. 본인이 연기 외에 잘할 수 있는 특기가 있다면, 그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역할 오디션에 더 유리하지 않을까요?"

”버클리 음대에서 음악비지니스를 전공하면서 느꼈는데 배우는 본인 자신이 브랜드입니다. 기획사에 들어가서 일하는 것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들어가서 사원으로 일하는 것이고, 본인이 프리렌서 로 활동을 한다면 CEO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지니스에 대한 공부도 함께 겸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임보미 제공
임보미 제공

재능기부 콘서트 ‘The Healing Melody’..."지역 상인에 힘이 되고파"

뮤지컬 배우 임보미 씨가 미국 최대의 명절 추수 감사절을 맞이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침체된 공연계와 맨하탄의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북돋아 주고자 특별한 콘서트를 준비했다.

맨하탄의 로컬 레스토랑에서 ‘The Healing Melody’라는 제목으로 진행하는 이번 콘서트는 임보미 씨가 직접 기획·제작했다. 

젊고 재능있는 아티스트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레스토랑의 홍보를 돕는 한편, 온라인으로 실시간 스트리밍돼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사람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녀는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게 되었고요. 미국은 지금 브로드웨이도 극장도 모두 문을 닫아야해서 정말 문화생활을 즐기기가 어려워요. 이 공연이 여러모로 많은 사람에게 힐링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The Healing Melody' 홍보 포스터 / 임보미 제공
'The Healing Melody' 홍보 포스터 / 임보미 제공

With 코로나 시대...고향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여파로 2020년 한해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힘든 하루하루를 겪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거나 사업장의 문을 닫아야 했고, 소중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자기 자신에게 긍정의 메시지로 최면을 걸어보면 어떨까요? 겨울이 지나면 봄은 꼭 찾아옵니다. 모두 힘내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길 멀리서 응원하고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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