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세종시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 개최하고, '세종시의회 개혁의 날' 선포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11일 오전 11시 세종시의회 정문 앞에서 '세종시의회 비리 3인방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최영락 시당 정책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국민의힘 세종시당 제공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11일 오전 11시 세종시의회 정문 앞에서 '세종시의회 비리 3인방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최영락 시당 정책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국민의힘 세종시당 제공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 김병준, 이하 시당)이 최근 물의를 일으킨 세종시의원 3명의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당은 11일 오전 11시 세종시의회 정문 앞에서 ‘세종시의회 비리 3인방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시민들에게 謝罪(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시당은 “‘비리 의혹 3인방’을 감싸는 세종시의회, ‘시 예산을 빼먹기 위한 作黨(작당)’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운을 뗀 후 “오늘부터 35일간 세종시의회 제66회 정례회가 시작된다”면서 “주요 안건을 심의하고, 예산안을 심사하게 되는데, 세종시 예산으로 가족들이 산 땅에 도로를 놓아 막대한 이익을 취한 김원식 시의원과 이태환 시의원이 한 치의 반성도 없이 2조 6천억원에 이르는 내년도 세종시 예산을 심사하려 하고 있다”며 “또한 카드게임방인 ‘홀덤바’에 도용한 신원을 적고 들어간 안찬영 시의원이 다시 의원석에 앉아 세종시 조례안 등 75건의 안건을 심의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이어 “시민들은 이자들이 또 한 번 세종시 예산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길지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언급한 후 “하루라도 빨리 이들을 시의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면서 “시의원은 결코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며 “세종시의회의 허울뿐인 ‘윤리심사’, 시민들을 欺瞞(기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시당은 “세종시의회는 지난 10월 21일 ‘비리 의혹 3인방’ 징계를 위해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었으나, 김원식 시의원은 ‘검찰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이태환 시의원은 ‘모든 혐의가 모친에게 있다’는 이유로 아예 논의에서 제외하였고, 안찬영 시의원에 대해서만 징계도 아닌 ‘윤리심사’를 통해 ‘윤리강령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했다”고 피력한 후 “지금 뭐하자는 건가? 세종시민들을 ‘시골 무지렁이’ 취급하며, 시간만 끌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면서 “세종시의회는 하루빨리 ‘징계 심사’를 열어, ‘비리 의혹 3인방’을 제명 등 징계 처분해야 할 것이라”며 “비리 행위가 있다면 징계하는 것이 맞고, 더욱이 ‘살아있는 권력’ 등 사회적 강자의 범죄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것이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시당은 최근 불거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채용비리와 관련하여 “또다시 터진 채용비리, 이게 민주당이 말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이냐”고 반문한 후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원식 시의원의 아들 채용비리가 밝혀졌다”면서 “세종도시교통공사 채용과정에서 1등을 한 지원자가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의 요구로 면접을 포기한 사이 김원식 시의원 아들이 합격했다”며 “취업을 하고 싶어 밤낮 없이 노력하는 청년들의 꿈을 ‘아빠 찬스’로 빼앗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시당은 “세종시 청년들은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세종시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허탈해하고 있다”고 강조한 후 “2018년에도 세종도시교통공사, 문화재단, 로컬푸드(주) 등 3개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가 적발되어 이춘희 시장이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독버섯처럼 음지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특별 감사를 실시해 관련자 모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시당은 “세종시민들을 우롱한 민주당에 분노한다”면서 “그동안 세종시민들은 ‘제2의 호남’이라 불릴 정도로 민주당을 지지해왔다”며 “세종시의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 등 모든 선출직은 그들의 전리품이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시당은 “이러한 일방적 지지는 세종시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달라는 뜻이었지, 결코 땅 투기와 채용 비리 등 불법과 비리 행위를 저지르란 것이 아니었다”면서 “‘비리 의혹 3인방’의 행적이 낱낱이 드러났음에도 기울어진 운동장 위에 서서 이들을 감싸고도는 민주당은 각성해야 한다”며 “강준현, 홍성국 국회의원과 이춘희 전 시당위원장, 이해찬 전 국회의원 등은 공천 책임과 이들을 관리 감독할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다.

시당은 “선거 때마다 ‘원 팀’이라고 외쳤던 것이 설마 ‘불법행위를 위해 모인 팀’이었단 말인가?”라고 반문한 후 “참으로 뻔뻔하고 한심하다”면서 “세종시민들은 ‘깨끗한 정치’를 원한다”며 “우리는 세종시의회가 ‘뼈를 깎는 반성’을 통해 시민들 앞에 바로 설 때까지 끊임없이 질타하고 혁신을 요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당은 끝으로 “비리 정치인들이 다시는 세종시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물갈이할 것이라”면서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참된 정치인이 아니라 시 예산을 도둑질하는 시의원들이라면 마땅히 퇴출시킬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2020년 11월 11일을 ‘세종시의회 개혁의 날’로 선포한다”고 천명했다.

한편, 시당은 ‘세종시의회 개혁의 날’을 선포하며 ▲ 시의원들은 업무에 집중하라. 회의를 하면서 스마트폰 게임 등 딴 짓을 금지 ▲ ‘비리 의혹 3인방’인 김원식, 이태환, 안찬영 시의원은 자진사퇴 ▲ 검찰과 경찰은 ‘비리 의혹 3인방’에 대해 엄정하고도 철저한 수사 ▲ 세종시 감사위원회는 김원식 시의원 아들의 세종도시교통공사 채용비리 철저히 감사 ▲ 세종시의회는 시의원 18명 전원과 그 가족의 부동산을 전수조사 ▲ 세종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비리 의혹 3인방’을 제명 등 징계처분 ▲ 민주당 이춘희 전 시당위원장과 이해찬 전 국회의원, 강준현 시당위원장 등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해결책 마련 등 일곱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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