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사인암에 다녀가던 관광객들이 강가에 쌓은 돌탑들. / 단양군 제공
단양 사인암에 다녀가던 관광객들이 강가에 쌓은 돌탑들. / 단양군 제공

단양팔경 중 제4경인 단양 사인암이 만추(晩秋)의 절경을 뽐내는 가운데 관광객들의 소원을 품은 돌탑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군은 명승 제47호 사인암에 관광객들이 다녀가며 강가에 하나둘 쌓은 돌탑들이 수 백 여개에 달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돌탑들은 지난여름 긴 장마가 끝나고 사인암 인근 암자를 찾은 신도 또는 지나가던 관광객이 쌓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사인암 절벽 앞 50여m에 달할 정도로 넓게 퍼져 있다.

이 돌탑들은 연인과의 사랑, 가족의 건강 등 각양각색의 소원들을 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인암을 찾은 한 관광객은 “코로나 때문에 사람과의 만남, 여행도 모두 자유롭지 못한데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자연을 마음껏 만끽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는 바람을 돌탑에 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내년 장마가 시작되고 강가에 물이 차면 아쉽게도 돌탑들은 사라지겠지만, 장마가 끝나고 물이 빠지면 소원이 담긴 돌탑이 새롭게 쌓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인암이 관광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기억에 남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민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사인암은 50m에 이르는 기암절벽과 소나무, 절벽아래 흐르는 남조천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착각이 들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군은 사인암의 관광 명소화를 위해 총 48억 원을 투입하여 야간경관 개선, 전망대, 조망쉼터 등을 오는 202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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