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꾸미를 날것으로 먹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보건당국이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를 발령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10월에는 비브리오패혈증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수산물을 섭취할 때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1일 당부했다.

전라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지인이 낚시로 잡은 주꾸미를 날것으로 먹었다가 부종과 발열, 오한, 저혈압 등 증세를 보였던 A(45)씨가 병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28일 숨졌다.

이 남성은 평소 간 질환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고, 지인이 바다낚시로 잡아온 주꾸미를 날것으로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5℃ 이상이 되는 5월부터 생기기 시작해 수온이 높은 8월부터 10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근 2012∼2016년 최근 5년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현황을 월별로 보면, 총 274명 중에서 2월(1명), 5월(2명), 6월(11명), 7월(26명), 8월(56명), 9월(117명), 10월(54명), 11월(5명), 12월(2명) 등이었다.

간 질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 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치명적이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막으려면 어패류를 생으로 섭취하지 말고 충분히 가열, 조리해서 먹어야 한다. 상처가 난 피부가 해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어패류는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한 조리도구는 깨끗이 씻어 열탕 처리로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어패류를 사고서는 신속하게 냉장 보관해 식중독균 증식을 억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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