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고추 잠자리
매암 돌다 나무 끝에 앉아
바람 속에 쉴 때
코스모스는 하늘로 하늘로
발돋음하며,
까치발로 까치발로
백조의 군무를 춘다
잎새도 튀튀로 입었다
그라데이션 분장을 하고
얼굴과 두 손을 하늘에 묻는 꽃
바람은 종종거리는
발레리나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바람 속에 선 코스모스
시침과 분침을 꽃씨에 새기며
주근깨같이 검정깨같이
까맣게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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