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와 경북 문경시가 21일 하늘재 정상에서 ‘하늘재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하늘재’는 한반도 최초의 고갯길(교통로)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월악산 자락에 위치한 수려한 경관의 가치도 인정받아, 2008년 국가 명승 제49호로 지정된 곳이다.
이번 협약은 충주시 국가명승 지정에 이어 문경시 단절구간 복원을 계기로 양 도시는 연계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상호협력 의지를 담아 체결하게 됐다.
협약식은 하늘재 정상에서 조길형 충주시장, 고윤환 문경시장, 천명숙 충주시의회 의장, 김창기 문경시의회 의장 등 양 도시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에는 시조협회장인 권갑하 시인이 ‘숲을 헤쳐 광명의 새 하늘 얻었으니’라는 주재로 하늘재 예찬 축시를 낭독해 그 의미를 더했다.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이루는 하늘재는 156년에 길이 열림으로써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통행로로 기록됐다.
또, 마의태자와 덕주공주, 고구려 온달장군 등과 관련된 전설, 산성과 도요지 등의 역사적 흔적이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양 도시는 내년에 공동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공동학술용역을 추진한다.
충주시는 관광콘텐츠 개발 및 활성화 방안을, 문경시는 역사자원 조사 및 스토리텔링 분야를 맡아 지역통합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길형 시장은 “문경시와의 공동협력을 통해 하늘재 일원의 관광 활성화와 명소화에 속도를 내겠다"라며 "공동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협업사업을 도출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현실의 땅 문경과 미래의 땅 충주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너무나도 뜻깊은 일”이며, “두 지역이 화합하여 하늘재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