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코스코스

모스모스

길가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꽃을 보면

머리에 광주리 이고

논으로 샛밥 나르는 정경이 떠오른다.

논둑 위에 광주리 몇 개 둥실거리며 가듯

흔들거리는 코스모스꽃들의 머리머리 무리.

서로 손잡고 바람에 기대어

벼 베는 논골을 응원한다.

프로야구 파도타기 응원이다.

분홍 두건 신기한 얼굴,

빨간 두건 상기한 얼굴.

 

둥싯둥싯 풍등처럼, 유등처럼,

소녀 닮은 꽃들이 떠나가고 있다.

코스모스 꽃잎엔

돌아오지 않는

소녀의 지문이 묻어 있다고

박용래시인은 말씀하지 않았던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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