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추진에 대한 입장문 발표

 

허태정 대전시장이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본격적으로 세종청사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대전시가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기부는 지난 19일 행정안전부에 ‘중기부 세종 이전 의향서’를 제출했다. 중기부가 본격적으로 세종청사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 맞지 않는 일"이며, "대전시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대했다.

허 시장은 "비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은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세종시 당초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2005년 세종시 설치를 위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에서 대전청사 또는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기관은 제외한다는 이전기관 선정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이전 허용시, 비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유치 쟁탈전 점화로 지역 간 첨예한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허태정 시장은 "세종시 출범 이후 대전은 인구 및 법인·기업들의 급속한 유출로 이미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하기관의 세종 이전은 도시 침체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로 승격한 지 3년만에 세종으로 이전 한다는 것은 당시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대전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150만 대전시민들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강고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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