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저장법, 건조·부패 손실 줄이고 운반작업도 효율적

피트모스를 충전재로 사용한 상자저장법의 예시 / 충남도 제공
피트모스를 충전재로 사용한 상자저장법의 예시 / 충남도 제공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20일 생강 수확철을 맞아 노지재배의 경우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까지는 수확을 해야한다고 당부하며, 생강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상자저장법'을 소개했다. 

농기원에 따르면, 종자용 생강수확은 된서리를 피해 일찍 수확하는 게 좋고, 출하용 생각은 된서리가 내린 후 바로 수확하면 좋으며, 비가림하우스 재배는 노지재배에 비해 생육기간이 연장되기 때문에 11월 하순까지 수확하면 된다.

생강은 가을에 수확해 이듬해 봄까지 저장했다가 출하하므로 무엇보다도 저장 중 건조를 방지하고, 부패 없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강을 마대에 담아 토굴이나 저온저장고에 넣는 방식은 이듬해 봄까지 단기 저장은 가능하나 그 이상 장기간 저장은 건조·부패로 인한 감모량이 많아져 손실이 크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장기간 저장을 위해서는 충전재(피트모스 등)를 이용한 상자저장법을 안내했다.

상자저장법은 화훼구근상자(60×40×20㎝)와 천공비닐(간격 20㎝, 천공지름 0.5㎝), 함수율 60%의 충전재를 사용해, 천공비닐을 깐 화훼구근상자에 충전재를 2ℓ 정도 담고, 8㎏ 내외로 생강을 채운다. 

그 위를 3ℓ 정도의 충전재로 덮은 다음 수분이 건조되지 않도록 다시 비닐로 덮어 13℃ 저온저장고에 저장하면 이듬해 가을까지도 저장이 가능하다. 

상자저장은 저장 중 건조·부패로 인한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동시에 팔레트에 쌓아 지게차로도 운반할 수 있어 작업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 이종원 연구사는 “올해 긴 장마로 뿌리썩음병이 많이 발생했다”며 “수확한 생강 중 병해를 입지 않은 건전한 생강을 선별해 저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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