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직 2~8급 등 12명 채용…규모 및 연봉 정부 가이드 라인 필요

허태정 대전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허태정 대전시장은 취임 후 자신을 보좌하는 정무직 공무원에 약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가 국민의힘 박완수(창원 의창구) 의원에 제출한 대전시 정무 기능 수행 직원은 1급 상당 정무 부시장 1명, 2급 상당 정무 수석 보좌관 3명, 3급 상당 민생 정책 보좌관 1명, 5급 상당 비서실 의전 비서관과 특보 3명이다.
여기에 6급 상당 대외 협력 비서 1명과 정무 비서 1명, 7급 상당 여비서 1명과 운전 비서 1명, 8급 상당 여비서 1명 등 모두 12명의 정무직을 두고 있다.

이들의 소속은 정무 수석 보좌관과 민생정책 보좌관 등 2명이 기획조정실, 나머지 10명은 운영지원과 인원이다.

시장 비서실에는 5급 상당 1명, 6급 상당 2명, 7급 상당 2명, 8급 상당 1명 등 모두 6명이 근무 중이다. 이런 가운데 4급 상당 한 자리는 현재 공석 중으로 언제든 채용할 수 있다.

이른바 '어공'으로 불리는 12명의 정무직에게 지급하는 급여는 연 5억 원에 달한다.

정무기능 등 수행 직원 급여내역을 보면 운영지원과 소속 별정 5급 상당 1명 6478만3650 원, 별정 6급 상당 2명에 모두 1억768만7750 원, 별정 7급 상당 2명에 9958만660 원, 별정 8급 상당 1명에 2973만7900 원 등 모두 3억178만9960 원이 지급됐다.

또 기획조정실 소속 2급 상당에는 7739만3400 원, 3급 상당에 7135만8000 원을 매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의 급여 내역에 대해 시는 박 의원에게 보고하지 않았고 정무직의 경우 최고 호봉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관례를 감안했다.

이렇게 시에서 12명의 정무직에게 지급하는 연봉 총액은 모두 4억5054만여 원에 이른다. 각종 수당과 보너스 등을 모두 더하면 5억 원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은인사격인 '어공'에 대한 하급직 공무원들은 크게 불편하다는 속내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달 1일 개방직 및 공모직의 운영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앞으로는 3년 임기의 4급 공무원으로 채용돼 탁월한 성과를 내면 임기 중에도 3급으로 재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승진의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

하지만 하위직 공무원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직급에 낙하산 '어공'이 '특승'을 가로챘다는 인식이다.
이들은 공무원 시험 임용보다 당선 가능성이 큰 단체장 선거캠프로 합세하는 것이 승진의 지름길로 보고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단체장을 보좌하는 직원을 과도하게 두는 것은 국민 혈세 낭비로 이어진다"며 "광역단체 규모와 재정에 따라 정무기능 수행 인력 인원과 급여, 행정안전부 가이드 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