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람이 없나'...대전시, 돌려막기식 회전문 인사 반복

허태정 대전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그렇게 시람이 없나'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16일 허태정 대전시장의 산하 기관장 인사를 돌려막기식 회전문 인사라며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그동안 허 시장의 인사는 전문성보다 선거 캠프 및 측근만 챙긴다는 인상을 지우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을 지낸 김종남 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 또 다시 임명했다.

앞서 국정원 출신으로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재혁 도시공사 사장 임명을 두고도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산하기관장이 갖춰야 할 덕목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 순위는매길 수 있으나 기본적인 것은 해당 기관의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라며 "이들의 해당 분야 전문성에 대해선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무적인 역할이 아닌 전문적인 역할을 해야하는 자리라면, 역량을 가진 사람 중 자신과 철학이 맞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며 "하지만 그동안 허 시장의 인사는 전문성보다 측근만 챙긴다는 평가를 지울 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인사의 가장 큰 문제는 기관장을 하고 싶은 사람이 전문성을 키우기보다는 임명권자의 기호를 맞추는 데만 집중하는 문화를 만든다는 것"이라며 "임명권자와 철학이 맞아야 하기에 기관장 인사는 일정 부분 측근 인사라는 표현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 밖에 허 시장은 문화재단 대표, 테크노파크 원장, 마케팅공사 사장 임명을 앞두고 있어 '한 번 쓰면 다시 쓰는' 재활용 인사 스타일을 고수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대전시 민선7기 출범 후 그동안 5명의 허 시장의 측근이 시와 산하기관장으로 재탕, 중탕 재취업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