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올해까지 정수장학회에 149억 6천만원의 기부금 지급
방송문화진흥회가 최다출자자인 방송사업자 MBC, 법적 의무 있는 출연금은 지급 안 해
"경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인 만큼 정수장학회에 매년 근거 없는 기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조승래 의원 / 뉴스티앤티 DB
조승래 의원 / 뉴스티앤티 DB

MBC가 지속적인 경영 적자에도 불구하고 매년 정수장학회에 수십억의 기부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재선, 대전 유성갑) 의원은 16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완기, 이하 방문진)로부터 제출받은 ‘MBC 배당금 및 진흥회 출연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올해까지 정수장학회에 149억 6천만원의 기부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승래 의원 제공
조승래 의원 제공

MBC의 지분은 방문진 70%·정수장학회가 30%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따른 배당금을 지급받도록 되어 있으며, 지분구조에 따른 배당금과는 별개로 MBC는 방문진에 영업이익의 100분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출연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있지만, 2015년 이후 4차례나 출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조승래 의원 제공
조승래 의원 제공

하지만 MBC는 사장 결정에 따른 기부금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매년 수십억씩 지급하고 있으며, 기부금 비중의 대부분을 정수장학회가 차지하고 있다.

조승래 의원 제공
조승래 의원 제공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조 의원은 “경영 적자를 겪는 MBC가 법적 의무가 있는 출연금 지급은 하지 않으면서 기부금으로 해마다 수십억씩 지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경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인 만큼 정수장학회에 매년 근거 없는 기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며, 관련 법 개정 등 개선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