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기후위기에 따른 환경을 선도하는 '환경특별시'로 나아가야" 역설

이혁재 정의당 세종시당위원장 / 뉴스티앤티 DB
이혁재 정의당 세종시당위원장 / 뉴스티앤티 DB

이혁재 정의당 세종시당위원장은 14일 이춘희 세종시장을 만나 시 환경 폐기물 처리, 행정수도 이전,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시의원 불법 건축물 단속 등 현안에 대해 환담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세종시가 기후위기에 따른 환경을 선도하는 ‘환경특별시’가 되어야 한다”면서 전동면 심중리 광역 폐기물 처리장, 조치원읍 봉산2리 폐기물 침출수 피해, 장군면 축산 폐기물 처리 문제 등 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폐기물 배출 감량 정책을 시가 적극적 펼쳐야 한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스티로폼 사용금지 조례와 같이 세종시도 조례 제정을 통해 선도적으로 배출 억제 정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으며, 이 시장은 “폐기물 처리 방식은 매립보다는 소각방식으로 가야한다”면서 “인구 60만 이상을 내다보고 배출 감량 정책과 함께 법정 요건을 갖춰 처리할 계획이라”며 “조례 제정도 법률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지원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으나 배출 감량 캠페인 등을 실시해 의식 전환 운동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 시장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하여 “정의당도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가 큰 만큼 국회에서 논의되는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에 관해 큰 힘을 보태 달라”고 주문했으며, 이 위원장은 “국회 행정수도 이전 특위를 구성해야 하고, 당에서도 지방자치 분권과 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목소리를 함께 낼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위원장은 세종시 장애인 콜택시 ‘누리콜’과 관련하여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민간위탁 방식보다는 시 또는 공공기관이 운영해야 한다”면서 “노동자 권익 보호와 이용자 편의를 위해 24시간 운행, 즉시콜 도입 등 보다 적극적인 시의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으며, 이 시장은 “누리콜은 처음 2대에서 20대 가까이 증차했으나 문제는 운영 효율화”라며 “공공성 강화도 중요하지만 시 재정적 여건을 고려해 효율적인 운영이 되어야 하고 수요를 근거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세종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이 불법 건축물 증축 용도변경을 비롯하여 부동산 투기 및 부정부패 의혹 등 시민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 위원장은 “건축물에 대한 불법 증축과 용도 변경, 도로 포장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는 시가 보다 적극적인 단속을 해야 한다”면서 “시가 시의원들 봐주기를 하는 게 아니냐 라는 불신 여론이 굉장히 크다”고 비판하자 이 시장은 “불법 건축물은 세종시 이전에 방치된 것들이 여전히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의회가 좀 시끄러워도 역할은 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지난달 정의당 당직 선거에서 창당 2기 위원장으로 재선출됐으며, 이번 이 시장과의 환담은 2기 출범에 따른 주요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고, 이 위원장은 이 시장에게 앞으로도 세종시 민생과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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